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작가
애슈턴 애플화이트
출판
시공사
발매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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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이시네요.”


이 말을 듣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서는 없었습니다. 저 역시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고 흐믓합니다. 우리는 왜 '젊다 혹은 젊어 보인다'는 말에 이렇게 반응할까요?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라는 책에서 애슈턴 애플화이트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태도에 차별이 스며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애플화이트는 인간 사회에 인종차별, 성차별과 같이 연령차별(나이에 따른 차별)도 만연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리고 나이에 따른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자고 촉구합니다. 저자 자신도 “나이 드는 것을 생각하면 '막연한 불안'과 '속이 매스꺼워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사이의 무언가가 나를 잠식해온다”(8쪽)라며 연령차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하며 논의를 시작합니다.


아직은 젊은 저도 나이드는 것을 생각하면 구부정해진 허리, 깊게 패인 주름살, 얼굴에 핀 검버섯 등이 먼저 떠오릅니다. 지하철역 계단에서 힘겨워하는 노인들을 보면 타임머신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나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노년의 삶에 대해선 긍정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 역시 편견이라는 것을 저자는 알려줍니다.


“나의 미래가 지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나이 든 내가 젊은 시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이 편견이 '나이 부정'의 핵심이다.”(16쪽)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나와 만년의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이 관점의 기저에 나이에 따른 차별이 놓여 있습니다. 60세부터 100세 이상의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을 그냥 '노인'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저자가 지적할 때 당연하게 불렀던 '노인'이란 말엔 엄청난 편견이 반영되어 있음에 놀랐습니다. 10세부터 50세를 같은 범주에 놓지는 않으니까요.


“우리 주변의 연령차별을 인식하고 나이 듦에 대해 좀 더 미묘하고도 정확한 시각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애플화이트는 말합니다. 나이가 매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는 한국사회에서도 연령차별이 존재합니다. 의식하기 힘들게 우리 문화에 스며있는 편견 중의 하나인 연령차별에서 벗어나 볼까요?


우리 안에 뿌리내린 부정적 편견


'청년'을 생각하면 미래, 열정, 도전 등 긍정적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애플화이트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에도 태평양 너머 한국 사회에도 젊음은 숭배됩니다. 반면 '노년'을 떠올리면 어떤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신체의 변화를 수치스러워하게 만드는 문화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저자는 연령차별이란 개념을 만든 로버트 버틀러 박사를 인용하면서 이런 문화는 나이 든 사람들을 다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이들의 인권이나 안녕도 개의치 않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나이 드는 것이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로 논의됩니다. 얼마 있지 않아 병들고 노쇠한 노인들이 세상을 뒤덮어 나머지 세대는 이 노인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통을 겪을 것이란 관점이 지배적입니다. 연금도 건강보험 기금도 곧 바닥날 것이고 부족한 재원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통해 채워질 것이란 예상이 전 인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이 듦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세대간의 반목을 조장합니다.


대체로 우리는 우리의 미래인 노년을 '추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나이에 걸맞지 않다'는 편견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적인 활동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저자가 '성욕이 없는 노인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라'라고 말하는데 제게도 깊이 박혀 있는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노인들의 성생활을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저를 보며 나이에 따른 편견이 제게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노년의 재발견


과연 노년은 정말 이런걸까요?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각자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듭니다. 우리 모두를 '노인'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없습니다. 노년은 혹은 나이 든 우리를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 안에 구겨넣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궤적이 어떠하든지, 우리는 사랑하고 놓아주면서 그 길을 항해해왔다. 자녀든, 집이든, 꿈이든, 살아오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의 총합이 지금의 우리다. 그것들이 우리를 지금 이 모습으로 빚었다. 이것이 바로 풍요롭고 깊이 있고 너무나도 소중한 'agefulness'다.”(83쪽)


나이가 든다고 자연스럽게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세월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지혜를 얻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됩니다. 은퇴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나이 든 사람들이 일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들은 세대 간 협력을 이끌어내며 혁신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은퇴한 사람들을 자원으로 바라보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꼭 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창출해야 가치 있는 것이 아님을 주지해야 합니다.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가정에서의 돌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등을 통해 사회 공동체에도 분명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자원을 축내는 존재들이 결코 아닙니다. 나이가 들었을 때 사람들은 좀 더 행복해집니다. 이 행복감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순간을 산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인지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노인들도 순간을 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현재를 살면 행복해진다.”(329쪽)


연령차별이 없는 사회를 향해


저자가 연령차별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기 위한 출발점으로 제안하는 것은 '인정'입니다. 저도 세상에 태어나면서 시작된 나이 먹는다는 변화 과정을 받아들이고 '나이 듦=살아가는 것'이란 사실을 떠올리면서 편견을 깨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이 편견은 꼭 젊은 사람들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애플화이트는 어느 연령대에든지 늙지 않기를 바라는 것 자체로도 연령차별적 태도를 가진 것이라 말합니다.


노인장, 시니어, 어르신이란 표현을 버리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라 칭하자고 저자는 제안합니다. “늙은이/젊은이의 구분은 없다. 우리는 다만 어떤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고 어떤 사람보다는 나이가 적을 뿐이다.”(22쪽)라는 점을 마음에 새깁니다. “'young'이 매력적이라거나 시대를 앞서 간다거나 어리석다는 뜻이 아니듯, 'old'는 추하다거나 시대에 뒤처진다거나 현명하다는 뜻이 아니다.”(66쪽)라는 것도.


저자는 모든 연령에 친화적인 세상을 이루기 위해 이와 같은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실천 방법들도 말합니다. 특히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겐 독서, 악기연주, 댄스, 그림그리기 등 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을 지속하고 사회적 관계 안에 머물 것을 권합니다. 성욕이 여전하다는 것도 인정하고 신체 변화에 따라 성생활도 변화되어야 함을 언급합니다. 의존한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상호의존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진리"라는 점을 잊지 않기를 강조합니다.


"노인은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상기시키는 존재다.”(319쪽) 


“행복한 노년의 비결은 마지막까지 예측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인생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326쪽)


책의 마지막 장(9장)엔 다양한 정책적 제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와 경제에 나이 든 사람들이 이바지할 기회를 늘리는 프로그램 마련, 지속적 직무 및 평생 교육시스템, 돌봄 노동에 대한 경제적 지원, 장기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민관 협력 파트너십 개발 등 다양한 접근 방식들은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데 시도해 볼 만한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참고: 애슈턴 애플화이트(Ashton Applewhite)의 TED 강연(Let's end egeism)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https://www.ted.com/talks/ashton_applewhite_let_s_end_age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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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작가
이반 일리치
출판
느린걸음
발매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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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끊임없이 발견해가는 혹은 인정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으로 제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하고 있는 일, 가족 돌봄, 사회에의 기여 혹은 봉사 등을 통해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계좌의 잔고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시대흐름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자급자족'이란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말이 된지 오래인 요즘 상품이든 서비스든 소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산업화 이전엔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대 산업사회를 지나오면서 소비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40년 전 이반 일리치는 '현대화된 가난'이라는 표현으로 자유와 생산의 기쁨은 사라지고 모두가 획일화된 경험을 하며, 상품이 넘쳐나지만 욕구는 충족되지 않는 시대를 정의했습니다. 세계적 사상가 반열에 오른 이반 일리치는 1978년 <누가 나를 쓸모 없게 만드는가>라는 짧막한 에세이에서 성장으로 인한 풍요속의 빈곤과 그 안에서 무력해진 인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곳 어디서든, 직장에 다니지 않거나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된다. 공인된 전문가의 허가 없이 집을 짓거나 아픈 사람을 치료했다가는 법을 우습게 아는 겁 없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우리는 자기 안의 재능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었고, 그 재능을 발휘하도록 환경조건을 조절할 힘을 빼앗겼고,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불안을 이겨낼 자신감을 상실했다.”(10-11쪽)


매일 거대한 경제구조에 발맞추기 위해 행진하는 다수의 무리에 합류하며, 자신의 능력을 낙관하는 믿음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고, 틀에서 빼낸 듯한 미디어가 무한 침범하는 일상에서 청중이자 고객, 소비자로 전락한 인간. 이반 일리치가 봤던 시대의 모습이 40년 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아니 더 심화되었기에 이 책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자율성을 잃은 채 무력하게 시장에 의존하는 우리들


이 책에서 이반 일리치는 상품 중심의 시장 중심 사회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상품에 덜 의존하는 새로운 사회구조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모험을 선택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우리 일상을 보면 인간들은 시장 중심 구조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아예 시장과 일체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상품이 어느 한계점을 지나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되면 사람은 무력해진다. 자기 손으로 농사를 지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집을 지을 힘도 없게 되는 무기력이다. 땀을 흘려야 기쁨을 얻는 인간의 조건이 소수 부자만 누리는 사치스러운 특권이 된다.(중략) 새로운 상품이 생겨나 전통적인 자급 기술이 쓸모없어질 때 가장 먼저 고통받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직업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 고용되지 않은 상태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노동시장이 확장되면서 없어져 버렸다.”(33-34쪽)


이 역시 지금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반 일리치는 인간이 스스로 움직여 필요를 만족시키는 시대를 열기 위해선 대중이 자신과 이웃의 만족을 위해서, 권력이 생산하는 상품의 최대 생산량을 파악하고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절제가 시장 의존 사회를 벗어나는데 기반이 된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후기 산업사회의 거짓 풍요와 자유의 소멸을 막기 위해선 한 사회가 생산할 부와 일자리에 한계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부와 일자리가 공평하게 배분되고 함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요의 한계를 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량 생산품은 한계를 모르고 넘쳐나고 인간에게서 자유를 빼앗는 '가난하게 만드는 부'의 생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자리는 우리 사회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규모의 추가 정부 예산을 급히 투입할 정도로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풀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능사일까요? 정부의 경제정책 입안자,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 필요한 것은 지금의 무한 상품 소비 시대를 먼저 돌아보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동 시장에 연연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을 탐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문가가 대중을 불구로 만들다


일리치는 20세기 중반을 '인간을 불구로 만든 전문가의 시대'라고 정의했습니다. 스스로를 각종 구속에 가두며 살아온 시민들의 안일함을 먹고 교육자, 의사, 사회사업가, 과학자 등 전문가들이 시대를 지배해왔다는 것인데 상당히 수긍이 됩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딱 이렇지 않은가요? 수동적으로 무엇인가를 받아들이고 있는,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자율성을 잃은 소비자들인 것이죠.


“갈수록 광고 문구가 필요를 만들고, 소비자는 전문의, 미용사, 산부인과 의사 등 수십 명의 치료 전문가가 내리는 지시를 따라 구매를 하게 된다. 광고가 되었든 전문가의 처방이 되었든, 모임에서 토론을 하든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누군가로부터 배워야 하는 사회는 개인이 만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행동하거나 결정할 수 없는 문화에서 나온다. 이런 문화에서 소비자는 스스로 배우기보다 만들어진 필요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사람을 데려다 필요를 배우는 데 유능한 학생으로 만드는 사회에서는 스스로 경험한 만족에 기반해 자신의 욕구를 만드는 능력은 보기 드물어진다.”(72쪽)


상품 중심의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면 상품 중심의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로 태어난 것이라는 세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원래 생산의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과거 마을 공동체에서 가격이 매겨지지 않는 활동들을 통해 사회 전체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해왔던 경험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반 일리치는 사람들이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싶어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기업의 상품과 전문가의 서비스가 대체해버렸기에 인간의 자율적 행동이 마비되었다(일리치는 이를 '반생산성'이라 표현)고 봤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자율성 상실을 경제성장의 부작용, 자원 부족, 공해 등의 문제 때문이라 혼동하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인간의 자율적 필요를 상품이 대신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일치리는 노동에 관해서도 “노동은 더이상 노동자가 느낄 수 있는 가치의 창조가 아니라, 주로 사회적 관계인 직업을 의미한다. 무직은 자신과 이웃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한 자유라기보다는 슬픈 게으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조차 노동의 가치나 만족을 느끼지는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서 언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속한 문화에서 얻을 수 있는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필요를 만들지 못할 때 더 이상 인간으로서 인식될 수 없다. (중략) 지금은 남자건 여자건 모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도구를 작동하여 생산한 표준화되고 쪼개진 상품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지금까지 인간과 문화의 진화를 촉진시킨 도구를 직접 사용해 얻는 만족감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의 욕구와 소비는 수십 배가 증가했지만, 도구를 다루며 얻는 만족감은 드물다. (중략) 이런 사회에서는 개인의 생기와 만들어진 물건이 하나의 목적을 추구하며 균형을 이루는 동안에만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쉽게 잊힌다.”(89-90쪽)


그래도 작은 희망의 빛줄기가 보인다


그래도 최근엔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이 보입니다. 전통적 일자리가 늘어나기엔 근본적 한계가 있는 시대에 들어섰기에 실업 문제가 심각하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기존의 상품의존 체제에 편입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움직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도 몇몇 곳에 누구나 도구를 사용해 물건을 만들 수 있는 팹 랩(Fab Lab)들이 도입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정부 일자리 예산을 이런 곳에 확대해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팹 랩은 일반인 아무나 이용할 수도 있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창업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실들이 확대되어 대중화된다면 일리치가 말했던 상실한 자율성을 회복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 얻음으로써 사람들에게 노동의 기쁨과 가치를 되찾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표준화된 상품 중심의 시장 의존 사회에서 이렇게 한 걸음씩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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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멋진 현상중의 하나다. 나(Ben Lovejoy)는 1999년 독일을 여행할 때 한 번 개기일식을 본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태양 빛이 점점 더 어두워지다가 깊게 황혼이 지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이번 월요일엔(8/21?) 거의 1세기만에 전국(미국)에 걸쳐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좁지만 미국 전역에선 부분일식을 모두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사진사들은 개기일식 사진을 찍기위해 DSLR과 망원경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프로 수준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적절한 장비와 방법을 알아야 하겠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찍는데는 아이폰과 약간의 악세사리 정도만 있어도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전에 당신이 진짜 사진을 찍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놀라운 장면을 볼 때 사진을 찍는데 집중하다보면 진짜 경험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개기일식 같은 것을 보여주는 영상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은 직접 찍기보다는 그냥 영상을 보면 된다. 나중에 전문가들이 배포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즐겨도 된다. 본인이 사진을 찍기 전에 진짜 찍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진짜 자신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우선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이야기해보자. 수동으로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을 찍으려고 하지 말라. 그 순간은 매우 짧아서 알아채기도 전에 지나가게 될 것이다. 이 순간을 수동으로 잡아내려 하는 것은 개기일식을 직접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일식을 찍을 땐 삼각대를 이용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타임랩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일식이 시작될 때 타임랩스 시작을 누르고 일식을 직접 관찰한 후에 일식이 끝날 때 즈음 타임랩스를 정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식 과정 전체 영상을 남길 수 있고, 이 중에서 당신이 원하는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찍으면 된다.

일식 안경


그렇다면 타임랩스로 찍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적으론 아이폰 렌즈 앞에 다른 뭔가를 놓을 필요는 없다. 아이폰 카메라가 태양빛을 직접 본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으니까. 하지만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사진이 왜곡될 것이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식 안경을 렌즈 앞에 놓는 것이다. 매우 다양한 일식 안경 제품들이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상관은 없다. 

삼각대

삼각대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폰을 거치할 수 있는 어댑터만 있으면 된다. 삼각대가 없다면 스마트폰용 고릴라포드가 이상적이다. 일반적인 삼각대처럼 땅에 세울수도 있고 다른 물체에 감아서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도 있다. 

타임랩스


아이폰으로 타임랩스 촬영하는 것은 엄청 쉽다. 카메라 어플을 열고 여러 옵션 중 타임랩스를 선택한다. 시작하려면 레코드 버튼을 누르면 되고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면 멈춘다. 이 뿐이다. 아이폰은 자동적으로 영상의 길이를 30초 정도로 조정할 것이다. 노출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해서 프로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사진 정도는 얻을 수 있다.

주의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상태에서도 일식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 눈은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 아래쪽 지도에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출처: Ben Lovejoy, How to photograph the eclipse with your iPhone (and how not to),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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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실제로 애플의 제품이 어떻게 출시되든 무슨 상관이랴.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폰과 iOS의 모습을 맘껏 상상한다는데 말릴 이유는 없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제품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 것인지 나 역시 상상해보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제 한 달 여 남은 것 같은데 아이폰 8은 어떤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찾아올 것인가?!]

사람들은 아이폰 8출시를 기대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해오고 있다. 그 중 John Calkins라는 사람이 아이폰과 iOS에 대한 기대감을 컨셉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 컨셉은 iOS 12을 그리고 있지만 아이폰 8에 적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겠다. 대체적인 아이폰 8에 대한 예상들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Calkins는 OLED 디스플레이, 베젤없는 디자인, 가상 홈버튼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홈바(HomeBar)라는 컨셉을 상상하고 있는데 거기엔 알림, 단축 버튼, 위젯 등이 표시되는 부분이다. 이는 올 초 제안되었던 기능 영역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 영역은 사용자가 온전히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 Calkins는 가상의 홈버튼이 배경화면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도록 만들어질 것이라 상상한다.

또한 홈바는 운영체제 전반에 따라 변화될 것이라 그리고 있다. 홈바와 함께 알림도 어플별로 그룹화되고 화면의 아래쪽에서 접근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 컨셉에선 아이폰 8이 항상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 상상하고 있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처럼 시간, 날짜, 알림 등 기본적인 정보를 항상 보여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

줄어든 베젤 덕분에 어플이 이용할 수 있는 실제 공간이 늘어난 관계로 많은 어플들이 수정되어야 할 것이리다. 애플 뉴스는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고 메시지는 더 많은 대화를 담게 될 것이고, 음악 어플은 앨범 자켓을 더 크게 보여주거나 더 두꺼운 폰트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Calkins는 OLED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다크 모드가 가능할 것이라 상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애플이 다크 모드를 지원하고 있지 않은데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나면 이런 수요는 더 커질 것이다. 

출처: Chance Miller, New iPhone 8 concept imagines 'HomeBar' for virtual Home button, dark mode, and more,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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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Pebble을 인수하면서 Fitbit이 올 해 정도에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지난 5월에 Fitbit의 웨어러블기기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Wareable에서 나온 이미지들은 애플워치의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듯 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몇 개월 전 Fitbit 스마트워치 디자인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다. 앞면 컬러 디스플레이,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두개의 버튼. Wareable은 이 스마트워치는 실버 케이스/네이비 밴드, 로즈골드 케이스/블루 밴드, 다크 그레이 또는 블랙 케이스/블랙 밴드 세 가지로 나올 것이라 했다. 2016년에 공개된 Fitbit Blaze와 매우 비슷해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뒷면에 있다.

뒷면은 약간 더 튀어나와 있는데 이는 심박수 센서가 더 정확히 작동할 수 있게하기 위한 디자인 같아보인다. 공개된 이미지에 보면 녹색 광학 센서에서 두 개의 붉은 센서로 옮겨간 것 같다. 이는 단순한 색의 변화만은 아니다. 빨간색 센서는 적외선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되면 심박수를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중 산소 수준 등을 추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걸음수, 수면추적, 운동추적, 연결된 전화기 알림 등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공개일이나 가격은 알려진 바 없으나 Fitbit은 스마트워치를 준비중이고 휴가 시즌엔 이용가능할 것이다라고 Wareable에 확인해 주었다고 한다. 애플워치는 여전히 운동 추적 기능과 스마트워치 기능을 가장 잘 조합하고 있는 것 같고 이제까지의 Fitbit은 애플워치처럼 성공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이와 같은 시도는 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출처: Joe Maring, Fitbit’s Apple Watch competitor seen in renders; new sensors could offer better vitals tracking,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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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17년 상반기를 아주 조용하게 보낸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특히 남은 3개월 동안엔 좀 더 큰 무엇인가를 빚고 있다. 몇몇의 고급 모델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애플 고객들 입장에선 2017년의 남은 기간이 흥분되는 시기일 것이다. 애플이 소매에 넣고 기다리고 있는 제품들에 대한 소문들을 정리해 본다.


올 해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패드 보급형, 고급형과 아이폰 레드 버전을 출시했고 맥 라인업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앞으로 애플이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것이 애플 팬들 입장에선 재미 있는 일이다. 특히 올 가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 7s, 7s plus, 8이 그렇다.

아이폰 7s와 7s plus는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되지만 새로운 기능들(무선 충전 등)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측면에선 유리 뒷판이 적용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아이폰 8만큼 이 제품들에 대한 소문은 많지 않다. 좀 더 보급형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한편 아이폰 8에 대해서는 소문이 무성하다. OLED 디스플레이, 베젤이 최소화된 디자인, 무선 충전 등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아이폰 8은 1000달러 이상의 고급형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초기엔 공급이 부족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9월에는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애플워치 시리즈 3에 대한 기대도 늘어간다. 그동안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 몇몇 글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LTE 버전에 대한 기대가 이야기 되고 있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애플워치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아이폰, 애플워치와 함께 선보일 제품이 하나 더 있다. 홈팟이다. 지난 6월 WWDC에서 소개를 하기는 했지만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올 해 12월이다. 홈팟은 시리가 내장된 스마트 스피커로 공간 인식, 애플 뮤직 내장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349달러이다.


최근 홈팟 펌웨어 코드를 통해 4K를 지원하는 새 애플 TV의 존재도 확인된 것 같다. 4K 기능 지원 기기는 경쟁사 대비 애플이 뒤쳐진 부분이었는데 올 해는 애플이 이 구멍을 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제품은 올 해 WWDC에서 공개한 아이맥 프로이다. 애플은 아이맥 프로를 지금껏 가장 강력한 맥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기는 5K 디스플레이를 두 개까지 지원하는 네 개의 썬더볼트 3포트,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 실시간 3D 렌더링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8코어 Xeon 프로세서, 라데온 베가 그래픽, 32GB ECC 메모리, 10GB 이더넷의 사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격은 4999달러부터 시작되는데 풀옵션으로 구성할 경우 가격이 17,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Chance Miller, Roundup: Here's everything Apple will release before the end of 2017,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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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러브조이씨의 의견을 접하고 나서는 애플워치 LTE 버전의 필요성은 내겐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애플워치가 출시된 후 구입을 미뤄오고 있는데 올 해 애플워치가 좀 더 나은 성능으로 출시된다면 덥썩 사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애플이 애플워치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대폭 향상시켜 주면 좋겠구만. 배터리 기술로 향상시킬 수는 없으니 결국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화면 크기도 키우고 전체 크기도 키우고 배터리용량도 늘려주면 안되겠니 애플아]

블룸버그는 애플이 LTE버전의 애플워치를 출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John Gruber는 나중에 확실한 정보는 아닐 수 있다며 발을 빼기는 했으나 LTE버전 애플워치는 새로운 디자인 혹은 형태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것을 말할 때는 기본적으로 기존과 동일한 모델에 대해 논하는 것이다라는 가정이 깔려있다. 즉 새로운 모델은 LTE기능도 탑재하고 디자인도 새롭게 바뀔 것이란 가정이다. 이것이 가장 바라는 것이겠지만 나(Ben Lovejoy)는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전력소비가 많다. 애플이 배터리 사용시간을 줄어드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LTE버전에선 증가하는 전력 소모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가능성은 두 가지다. 전력소비가 더 적은 부품들을 사용하거나 배터리 성능을 높이거나.

LTE버전의 애플워치가 지금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동일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고 상상해보자. 애플은 이 기술(전력소비 저감)을 블루투스 버전 애플워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LTE 미적용 애플워치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너무 짧아 불만인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은 가정 하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면, LTE 미적용 애플워치에서 배터리 크기를 줄여 사용시간은 동일하게 하되 더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애플워치가 너무 뚱뚱해서 싫다는 고객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애플이 동일한 배터리 사용시간에 더 얇은 디자인을 채택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난(Ben Lovejoy) 두 번째를 선택할 것 같다.

고급형 애플워치(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여기선 LTE버전)는 보급형과 동일한 디자인을 취할 수는 없는가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나는 아이폰 7과 7플러스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아이폰을 갖고자 한다면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7플러스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7보다 100달러 이상을 더 지불해야 한다. 맥북에서도 유사하다. 12인치 맥북은 맥북 프로에 비해 휴대성이 더 좋다. 그래서 애플워치에서도 기능을 선택할래 디자인을 선택할래 라는 재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Ben Lovejoy)는 LTE버전의 애플워치는 틈새 시장 제품이라 생각한다. 아이폰 없이도 작동하는 애플워치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이폰 없이도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애플의 바다에 발을 담근 사람이라면 아마도 애플워치 이전에 아이폰을 구입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 차고 나가려고 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두 가지 경우 뿐이다. 긴급하게 연락을 취할 대비로 워치를 차고 나가는 조깅하는 사람 아니면 전화기 없이 헬스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폰을 휴대하고 다닐 것이다.

또 LTE 버전의 애플워치는 개별적인 데이터 요금을 내야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Ben Lovejoy) LTE 버전의 애플워치는 스포츠용 제품일 것이라 생각하고 LTE 미적용 모델은 패션에 초점을 맞춘 일상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Ben Lovejoy, Comment: Might the LTE Apple Watch and 'new form factor' be different models?,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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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앱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제네시스(독립 법인으로 분리해서 그런가 글쓴이의 글엔 현대차라는 말이 안나온다)는 2017년식 G80과 G90의 차량매뉴얼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증강현실 앱을 재공한다.

이 앱으로 일상적인 자동차 유지관리 방법 135가지를 영상으로 제공한다. 자동차의 부품과 안내를 위해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한다.

예를들어, 워셔액을 채우고 싶다면 차 후드를 열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엔진룸에 향하게 하고 앱을 실행한다. 앱은 워셔액 저장소를 확인해주고 채우는 방법 안내를 제공한다. 오일양을 확인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제공된다.

자동차 내부에서 대시보드의 버튼 중 알고싶은 것이 있다면 이 앱으로 해당 버튼을 비추게 되면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이 앱의 기능들을 확인하고 전자식 사용자 매뉴얼을 도입하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 앱에는 쿠르즈 컨트롤, 블루투스 연결, 경고등 설명, 오일, 브레이크 유압, 퓨즈들, 에어 필터, 점프 스타트, 스페어 타이어 교체 등의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제네시스 담당 Erwin Raphael은 일상적인 유지관리를 더 빠르고 쉽게 하도록 이 앱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우리 모바일 앱 전략은 고객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도록 돕기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이 가상의 안내북은 차량소유자들이 자신들의 차량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수백 페이지의 정보를 고객들이 매일 손에 들고 있는 기기에 담았습니다. 대부분의 컨텐츠도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영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https://www.multivu.com/players/English/75060514-genesis-virtual-guide-g80-g90/embed_videos.html?video=5bcb9173-bedd-4b85-b007-02d5e4325d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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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아이폰 8에 대한 웨이보 발 흥미로운 소문들이 올라왔다. 폭스콘의 부사장이 SNS에 아이폰 8의 독특한 앞면 화면 디자인과 OLED 생산 수율을 언급하면서 아이폰 8 가격이 싸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아이폰 8 뒷면 몸체라고 하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엔 검정색, 흰색, 그리고 새로운 copper gold라는 색상이 있었다. 

웨이보에서 글이 삭제되기는 했지만 Luo Zhongsheng은 애플의 평범하지 않게 생긴 OLED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인해 OLED 수율이 60%정도 밖에 안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었다. 그는 이와 같은 제조상의 비용으로 인해 아이폰 8 가격은 싸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아이폰 8 앞면 화면 디자인은 최근에 예상도가 나오는 것처럼 왼쪽, 오른쪽, 아래쪽은 베젤이 최소화되고 윗쪽은 카메라, 스피커, 적외선 센서가 배치되는 중앙 부분이 패인 모양일 것으로 추정된다.

Zhongsheng은 7월 27일엔 베젤이 최소화된 폰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아이폰 8 앞면 스크린 모양 그림을 올리면서 SNS에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OLED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공급할 것이라는 것도 언급했었다.

웨이보에 떠도는 아이폰 8 케이스 사진은 애플의 부품이 실제로 유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업체들이 만든 더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새로운 색상에 대한 언급은 흥미롭다. 더미여도 부품업체들에게서 나온 진짜 정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Copper gold라 불리는 이 색은 골드도 아니고 오렌지색도 아닌 그 중간쯤인 것 같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의 색상을 과연 업데이트할까 궁금하다.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하게 될 9월이 성큼 다가왔다. 이런 저런 소문들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6월 행사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음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니! 새벽까지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를 볼 날을 기다리며 무더위를 통과해보자!]

출처: Benjamin Mayo, Foxconn exec says 'estimated iPhone 8 is not cheap' as new copper gold case image surfaces,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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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정

작가
장 자끄 상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7.06.3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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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낙서한 것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린 그림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와..'하고 작은 탄성이 나오곤 합니다. 조금 서툰것 같아 보이는 그림들에 우리들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것처럼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꼬마 니꼴라로 유명해진 삽화가 장 자끄 상뻬의 <진정한 우정>을 휴가를 보내는 중간 중간 펼쳐봅니다.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라 불리게 된 후 '우정'이라는 말은 매우 낯설어졌습니다. 어린 딸들이 즐겨보는 어린이 만화영화 같은데서나 가끔씩 접하게 되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년의 마르크 르카르팡티에(프랑스의 잡지 텔레라마의 전 편집장 겸 대표)와 장 자끄 상뻬 두 사람이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 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마르크 르카르팡티에(L로 표기)와 장 자끄 상뻬(S로 표기)의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르카르팡티에는 상뻬에게 우정의 의미는 무엇인지, 우정관계에 있다는 증거와 사례, 우정을 나눴던 상뻬의 경험 등에 대해 집요하게 묻습니다. 상뻬는 자신이 생각하는 '우정'에 대해 조곤조곤 대답합니다.


“(우정은) 갑자기 생겨나 당신 안에 척 하니 자리를 잡으면, 그다음엔 알아서 그 감정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거죠. 같이 살자니 거기에 의무도 있고, 나름대로 의식도 있고, 규칙 같은 것도 있을 테죠.”(7쪽)


우정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면서 '우정'이라는 낯설어진 가치를 찬찬히 곱씹어봅니다. 이와 함께 중간중간 삽입된 상뻬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단순히 삽화가라는 말로 장 자끄 상뻬를 표현하기엔 부족합니다.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현대 사회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평을 들을 정도인 상뻬의 그림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아무리 기를 써도 절대 풀리지 않을 엄청난 문제는 고독입니다. 인간은 무엇을 하든지 혼자라고 느끼게 마련입니다.”(43쪽)라고 말하는 상뻬인데 그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왜 우정관계가 필요한 걸까요? 저는 상뻬의 이 말에 대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고독하기 때문에 친구가 필요한거죠.


“우리는 모두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행운이죠.”(61쪽)

“우리가 걸음을 걷는 것만 해도 수많은 모순된 힘들이 서로 보완하고 조직됨으로써 가능해지는 겁니다.”(68쪽)


상뻬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 그리고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함께 걸을 수 있는 관계,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인간의 인생이 그렇게 고독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은 어떠한가요?


“직업이 뭡니까? 라거나 어제저녁은 누구와 먹었어? 라거나 바캉스는 어디로 갈거야? 따위의 질문은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오늘날의 인간관계는 그저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요량으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63쪽)

“학교에서부터 경쟁은 시작됩니다. 1등, 2등, 3등…사람들은 경쟁에 혈안입니다. 정치가들은 여론조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백분율에 열광하고요…점수를 내지 않는 테니스 경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71쪽)

“우리는 누구나 친구보다는 볼일 있을 때 어울리는 사람들을 더 많이 가진 것 아닐까요?”(85쪽)


매 순간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면서 '아, 나만 이런 것은 아니구나' 혹은 '나는 그래도 좀 낫네'라는 상대적 안도감을 느끼기 위한 인간관계 정도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일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와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경쟁상대가 되어버린 물결 속에서 빠져나와 친구와 '점수를 내지 않는 테니스 경기'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러면 상뻬가 생각하는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우정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우정의 의미와 그것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우정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우정에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약속된 규칙 같은 게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이 따라야 할 의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정은 사소한 기적과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고 우연과 필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는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때론 의례적이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관계가 우정이기도 합니다. 친구라면 서로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우정관계에 있는 두 사람에게는 서로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게 됩니다. 한편, 조심성있게 그리고 현명하게 적당한 거리를 둘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되도록 상대와 말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조심조심 주의를 기울이면서 말을 하면 오해를 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대체로 사람들은 퉁명스럽게 행동해서 공든 탑을 무너뜨리죠. 그러니 어느 정도는 점잔 빼는 태도를 간직하는 편이 더 좋겠지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50쪽)


상뻬는 우정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지금까지 겪어온 인간관계에서 제게 부족했던 것이 이 부분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친구가 되는 것에는 상뻬가 말한 것처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어 친구관계를 시작하게는 되지만 그것을 유지하는데에는 생각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상뻬의 말처럼 “거저 주어지는 건 없습니다.”


“사랑의 말은 존재하지 않아요. 사랑의 행위만 있을 뿐이죠”(79쪽)

“오직 노력만이, 설사 아주 미미하고, 상대방은 눈치조차 채지 못하더라도, 부단히 기울이는 노력만이 우정을 지속시킨다고요. 거저 주어지는 건 없어요.”(100쪽)


책을 덮고 찬찬히 제 주변을 돌아봅니다. 그간 나를 지나쳐간 혹은 내가 지나쳐간 친구라 불렀던 녀석들을 떠올려 봅니다. 내 삶에 매몰되어 돌아보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희미하게 자국으로만 남아 있는 '우정의 행위'를 되살려보면서요.


“우정이란,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인간이 받아들여 볼 만한, 자신을 던져 볼 만한 도전입니다.”(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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