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멋진 현상중의 하나다. 나(Ben Lovejoy)는 1999년 독일을 여행할 때 한 번 개기일식을 본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태양 빛이 점점 더 어두워지다가 깊게 황혼이 지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이번 월요일엔(8/21?) 거의 1세기만에 전국(미국)에 걸쳐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좁지만 미국 전역에선 부분일식을 모두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사진사들은 개기일식 사진을 찍기위해 DSLR과 망원경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프로 수준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적절한 장비와 방법을 알아야 하겠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찍는데는 아이폰과 약간의 악세사리 정도만 있어도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전에 당신이 진짜 사진을 찍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놀라운 장면을 볼 때 사진을 찍는데 집중하다보면 진짜 경험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개기일식 같은 것을 보여주는 영상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은 직접 찍기보다는 그냥 영상을 보면 된다. 나중에 전문가들이 배포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즐겨도 된다. 본인이 사진을 찍기 전에 진짜 찍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진짜 자신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우선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이야기해보자. 수동으로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을 찍으려고 하지 말라. 그 순간은 매우 짧아서 알아채기도 전에 지나가게 될 것이다. 이 순간을 수동으로 잡아내려 하는 것은 개기일식을 직접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일식을 찍을 땐 삼각대를 이용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타임랩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일식이 시작될 때 타임랩스 시작을 누르고 일식을 직접 관찰한 후에 일식이 끝날 때 즈음 타임랩스를 정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식 과정 전체 영상을 남길 수 있고, 이 중에서 당신이 원하는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찍으면 된다.

일식 안경


그렇다면 타임랩스로 찍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적으론 아이폰 렌즈 앞에 다른 뭔가를 놓을 필요는 없다. 아이폰 카메라가 태양빛을 직접 본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으니까. 하지만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사진이 왜곡될 것이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식 안경을 렌즈 앞에 놓는 것이다. 매우 다양한 일식 안경 제품들이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상관은 없다. 

삼각대

삼각대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폰을 거치할 수 있는 어댑터만 있으면 된다. 삼각대가 없다면 스마트폰용 고릴라포드가 이상적이다. 일반적인 삼각대처럼 땅에 세울수도 있고 다른 물체에 감아서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도 있다. 

타임랩스


아이폰으로 타임랩스 촬영하는 것은 엄청 쉽다. 카메라 어플을 열고 여러 옵션 중 타임랩스를 선택한다. 시작하려면 레코드 버튼을 누르면 되고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면 멈춘다. 이 뿐이다. 아이폰은 자동적으로 영상의 길이를 30초 정도로 조정할 것이다. 노출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해서 프로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사진 정도는 얻을 수 있다.

주의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상태에서도 일식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 눈은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 아래쪽 지도에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출처: Ben Lovejoy, How to photograph the eclipse with your iPhone (and how not to),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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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의 Preservation Hall.


밤늦게까지 음악이 멈출 줄을 몰랐던 뉴올리언스를 추억하며...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 애플펜슬 + Ske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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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커피향만으로 나는 벌써 당신과 함께 있네요"

- 옴니버스커피 (Omnibus coffee) -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잠시 쉬고 싶을 땐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없이 게으름을 피워봅니다.

멋스런 까페에 앉아있는 이 시간만큼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흘려보냅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신들만의 개성을 맘껏 뽐내는 까페, 옴니버스. 이 멋스런 공간에 있다보면 나도 함께 그림속 주인공이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죠.



진한 커피향이 살아 있는 플랫화이트와 흔한 듯 하지만 다른 까페모카에 샷 하나 추가. 정성이 깃든 티라미수는 나를 위한 선물입니다.

커피 잔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커피를 다루는 곳이라면 커피 맛이 본질이라 할 수 있겠죠. 여느 까페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개성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네요.

다음 번엔 드립커피도 맛을 봐야겠습니다. 원두도 맛보기 위해 구입해 갑니다. 사무실에서 간단하게나마 커피를 내리며 커피향을 느끼다 보면 다시 이곳에 온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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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것들, 싸리빗자루.

어릴 적 농촌 마을에 살았던 필자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싸리빗자루로 마당을 쓸곤 했습니다. 그 당시엔 이런 물건들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빗자루였을 뿐이니까요.

어찌보면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도 할 수 있고 또 어찌보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는 30여 년이 지났습니다. 주말을 맞아 찾아간 부모님 집에는 이 세월의 흐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마당을 쓸던 싸리빗자루가 여전히 벽에 기대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많이 닳아서 짜리몽땅해졌고, 다른 벽에는 만든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이는 싸리비 두 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 한편에는 초록빛 잎파리를 뽐내며 댑싸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 여름 이 녀석은 무럭무럭 자라나서 짜리몽땅해진 싸리비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말려지고 묶여 멋진 싸리빗자루로 변신하게 되겠지요.

아버지 어머니는 할머니께 싸리빗자루 만드는 법을 배우셨습니다. 저도 어릴 적 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싸리빗자루를 엮는 모습을 지켜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싸리비를 만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노년에 접어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이 싸리빗자루는 제 추억속에서만 남아 있게 되겠죠.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잊혀져가는 것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잊혀져갈 것들이 못내 안타까워 아버지 어머니께 여쭤봅니다. "이 댑싸리는 저절로 생겨난 거에요? 어떻게 만들죠?" 어머니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저절로 나는 게 어디있냐? 우리가 씨를 심었으니까 난거지. 이 만큼 자라면 자르고 말려서 적당히 묶어주면 된다."

어머니의 이 한 마디가 마음에 남습니다. 올 겨울 무렵에는 부모님께서 이 댑싸리를 가지고 빗자루를 만드시는 모습을 보고 빗자루 만드는 방법을 배워봐야겠습니다. 잊혀져 가는 것 하나가 지속되도록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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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들을 옮겨 다니던 꿀벌들은 왠지 수고스러워 보였는데, 꽃에 앉은 나비는 그렇지 않다.

아 왠지 여유로워보여! 난 일벌이 아니라 나비가 될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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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만 꿀벌이 눈에 띈다. 이 꽃 저 꽃 옮겨다니며 꿀 따는 일벌과 매일 같이 일터에 있는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 때문인 듯 하다. 곤충이 감정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저 녀석도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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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연휴답게

평소보다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 연휴를 맞이해 매일 일터로 향하던 발걸음을 잠시 멈춰 본다.

한낮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그늘을 찾으려고 오래된 담벼락 앞에 선다.

담벼락 앞에 피어 있는 꽃들을 바라보다 바삐 움직이는 꿀벌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꿀을 찾아 이리저리 꽃을 찾는 꿀벌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일진대 넌 휴일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서인가? 스치는 생각이 어이 없어 혼자 피식 웃는다.

주5일 노동이 일반화된 지금이지만 휴일인 지금도 일터에서 분투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이들에게도 연휴를 연휴답게 보낼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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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를 냈지
처음으로 학교에 데려다 주려고 함께 집을 나섰어
어느 길로 다니니 하고 물으니
이쪽 길로 갈래 대답했지

아빤 학교가는 길 몰라? 묻길래
아빤 모르니 네가 알려줘 대답했지
그게 뭐 삐질 일인지 주둥이가 댓발 나왔네
아빠도 길을 알면서 왜 모른다고 하냐며
입을 삐죽삐죽

꼭 잡고 걷던 손도 놓더니 서너 발짝 뒤에서 걷는구나
몇 번을 달래보다 모른채 하고 길 모퉁이까지 걸었지
이내 슬며시 다가와서 내 손을 다시 꼭 잡았구나
삐친 맘은 풀린건지

등교길에 마주치는 아이들 중에 아는 얼굴들을 보면
반가워하며 내게 일러주는 너
쫌 귀엽다 야

그러다보니 벌써 학교 입구에 도착했어
어떤 친구들은 함께 온 엄마와 쪽 뽀뽀하고 들어가던데
나도 그래야 하나 생각했어
그런데 왠걸

입구에서 시무룩하게 인사하더니
터벅터벅 걸어가는 너
한 번쯤 뒤돌아보며 손이라도 흔들어줄까 기대했는데
돌아보면 눈물날까봐 그랬지? 그치?
그런거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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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한국의 방송사를 하나씩 하나씩 삼켜가는 걸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박근혜와 그 무리들로 이어진 요즘의 한국 주요 방송사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기레기라 불리는 사람들도 이젠 조금의 수치심도 없는 모양이다. 부끄러움이란 걸 온전히 잃어버린 이 사회는 그와 똑같은 권력자들을 낳았다. 이 참담한 환경 속에서도 권력에 복종하지 않으며 진실을 알리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그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기에 물심양면으로 진실의 수호자들을 응원했다. 특히 뉴스타파라는 그룹은 단연 돋보였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들이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랬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뉴스타파를 보기가 너무나 힘들어졌다. 진실을 마주하기는 하지만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지 않았다. 아니 행동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뉴스타파를 통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내가 살아가는 현실과는 맞닿아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권력의 충실한 종의 역할을 자청하며 그것에 부역하는 검찰과 국정원, 재판부를 지켜보면서 그들의 전횡에 혀를 내두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인지 뉴스타파가 전해주는 아픈 진실들을 점점 더 마주하지 않게 되었다. 바뀌지 않는 아니 바꿀 수 없어보이는 진실들을 봐야만 하는 괴로움이 컸다. 분노는 일어나지만 적극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반복해서 봐야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퇴근 길. 통근 버스 안에서 어렵사리 뉴스타파 앱을 실행시켜본다. 마주하기 싫은 괴롭고 마음 아픈 진실들이 재생 목록으로 올라와 있다. 선뜻 진실을 마주할 수 없어 또 다시 괜히 목록들을 위 아래로 스크롤해 본다. 나경원, 목격자들-교실, 언론 장악...... 나경원이는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2년이 지나도 제자리인 것 같은 세월호 이야기를 또 마주할 수 있을까, 언론은 이렇게 길들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제목만 보고도 가슴이 먹먹하다. 그래도 오늘은 괴로움을 안고 진실들을 마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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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도 집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기에 가끔씩은 이사를 해야 한다. 이사를 하다 보면 떠나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들을 정리하게 된다. 한 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들은 폐기해 버리고 낡은 물건들은 새로운 것들을 구입하여 새로 들어갈 집을 채운다. 생각보다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정말 버려야 할 것들을 끌어 안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것도 이사할 때 뿐, 새 집에 점차 익숙해져 가게 되면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물건들이 또 다시 많아지기도 한다.


  블로그도 이사를 해 보고 있다. 읽은 책들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보기도 하고, 어설프게 그린 그림들을 올려보기도 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과학기술/경제경영 관련 글들을 읽고 공유하기도 하고, 그냥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다. 지금 있는 곳이 그리 불편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너무 익숙해져서 지루해진 것일까? 왠지 모르게 새로운 환경에서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전격적으로 이사를 감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짬짬이 과거의 기록들을 새로운 집에 들여놓고 있다. 그래도 꽤나 시간이 흘러서 옮겨야 할 내용들이 상당하다. 집을 이사하면서 짐을 정리하는 것처럼 기존에 가지고 있으면서 버리지 못했던 글들을 정리해 본다. 과거의 나와 조우하는 느낌이어서 반갑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 


  새롭게 정착하려는 이곳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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