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도지사 그만뒀습니다. 57분에. 저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막말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꼼수도 수준급입니다. 제가 사퇴를 하면서 뭐 보궐선거 비용이다 뭐다 이유를 대기는 했지만 그게 사실일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뭐 저런 미친놈이 있나 하겠지만 그게 바로 제 전략입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이 저처럼 말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바로 욕 쳐들어 먹고 후보 사퇴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홍준표는 어떻습니까?! 끄~떡 없습니다. 저기 저 미국에 트럼프 형 보세요. 미국 사람들도 트럼프 형아보고 미친놈이라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미국 대통령이 됐어요.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막나가는 형아가 미국, 자유의 미국 대통령이라니까요.

사실 제 정신적 멘토가 트럼프에요. 트럼프 보셨잖아요. 누구도 트럼프가 대통령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트럼프 형아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요? 여러 언론들 혹은 책들 보셔서 아시겠죠? 트럼프 형이 트위터 엄청 하시는 거 아시죠? 아무리 나쁜 뉴스로라도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게 이익이라는거에요. 저 같은 막말 정치꾼에게 꼭 필요한 전략이죠. 계속 노출시켜라 더욱 노출시켜라.

우리 나라 국민들 아직 민주주의 하기엔 수준이 올라서지 않았어요. 뭐 최근 몇 달동안 촛불들고 광장 나와서 난리를 치기는 했지요. 그래서 박근혜 구속 시켰잖아요. 그럼 된거 아닙니까. 그리고 구속했으면 됐지 뭘 또 재판까지 합니까. 사체에다 칼을 또 꽂아야 하겠습니까? 이만 하면 됐으니 우리 용서하십시다. 넓은 아량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거 최순실이, 정유라 얘네들 아니었으면 우리 국민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칠 것 아니었습니까? 솔직히 세월호 침몰해서 수 백명 죽었어도 이렇게 촛불 들고 나서지 않았잖아요. 근데 촛불 언제 들기 시작했습니까? 정유라. 결국 우리 국민들은 사람 죽어나가는 것보다는 나보다 특혜받는 이들을 보는 것에 더 열받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면 되겠어요? 아주 쉽습니다.

그냥 국민들한테 이익이 될 것 같은 일들을 하는 시늉만 해주면 됩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교묘하게 해야 합니다. 일단 자신들에게 손해가 된다는 느낌을 줘선 안돼요. 단 몇 푼이라도 자기들한테 떨어진다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저 홍준표 새누리 당에 있으면서 그런 거 많이 봐왔습니다. 보십시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선거할 때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었어도 사람들 이렇게 데모하지 않았잖아요. 우리 국민들 이런 사람들입니다.

어쩌다 최순실이 정유라가 잘못 걸려서 이리 된겁니다. 이번 선거만 잘 넘어가면 우리 국민들은 또 다시 잠잠해질 겁니다. 나 도지사 관둔다고 소금 뿌린 애들 있었어요. 갸들이 언제까지 소금 뿌리겠습니까. 곧 금새 잊어버립니다.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다구요. 그러니 저 같은 사람이 도지사도 하고 정치도 하고 대통령 후보도 되는 거 아니겠어요? 허허허! 정치하기 참 편해요. 우리 국민들 같은 인간들만 있으면요. 트럼프 형도 저를 부러워할 겁니다.

아참!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왜 안철수를 지지하는 겁니까? 박근혜 구속시켰다 아닙니까. 그리고 새누리당 없앴잖아요. 새로운 정당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딱 나와 있는데 왜 엄한 안철수에게 가려고 합니까? 박근혜를 지지했던 우리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켜갈 대통령 후보 여기 있습니다. 홍준표! 저 홍준표가 있다구요.

혹시 안철수를 찍어서 대통령 만들어 놓으면 안철수가 우리 자유한국당이랑 저기 바른 정당 애들이랑 합쳐가지고 새로운 보수 정당 만들것이라 기대하시는 겁니까?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정치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안철수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너무 인텔리해요. 사업하던 사람이라 노동에 대한 의식이 경영자 쪽이에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저 같은 흙수저가 대통령이 되어야 우리 어린 국민들 맘을 잘 알아주지요.

그래서 안철수는 안됩니다. 아니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가 아니어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른 정당애들, 국민의당 애들 끌어모아서 보수 정당 만들어드린다니까요. 제가 못할 것 같습니까? 저 보궐 선거도 못하게 시간 딱 맞춰서 사퇴할 정도로 꼼꼼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구요. 그러니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한번 홍준표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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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제가 드디어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쨉도 안되는 후보들과 경선까치 치러야 하나 회의도 들었지만 민주적 절차를 거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뻔한 결과일지라도 경선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저 괜찮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문재인, 문재인을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예전부터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거라고. 

국민 여러분, 박근혜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문재인과 안철수 누가 더 적합하겠습니까? 바로 문재인 아닌 안철수, 저 안철수 아니겠습니까? 누가 문재인을 이길 수 있을까요? 누가 문재인보다 개혁적일까요? 누가 문재인보다 대한민국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요? 바로 저 안철수 아니겠습니까? 아 근데 왜 제가 문재인을 더 많이 말하고 있죠? 에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쨌든 저 안철수를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제 공약을 이야기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투표를 하실 우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당신들은 박근혜를 앞세운 정치세력에게 표를 던졌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합리적인 수준의 유권자라면 저도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완배 기자도 그러더군요. 제가 왜 문재인을 공격하는지 행동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댄 애리얼리(Dan Ariely)의 이론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말해주더군요. 댄 애리얼리는 두 사람 사진을 보여주면서 파티에 갈 때 누가 더 잘생겼고 누가 당신 파트너가 되면 좋겠는지 말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장은 박보검, 한 장은 송중기 사진이었습니다.

결과는 50대 50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성적인 결과입니다. 댄 애리얼리는 박보검 사진에 뽀샵을 해서 못생기게 만든 사진을 한 장 더해서 세 장의 사진을 제시하고 누가 파트너가 되면 좋겠느냐 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그대로 50대 50이 되어야 할 것인데, 실제로는 박보검 75, 송중기 25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것을 댄 애리얼리는 ‘미끼효과'라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평가할 때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교대상 즉, 미끼가 있으면 미끼를 보고 본질적 대상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미끼를 하나 던짐으로써 박보검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박보검을 닮은 추남과 박보검을 비교하게 되어서 박보검이 훨씬 잘나게 보인다는 것이죠.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있습니다. 선거를 할 때 제 매력을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투표를 하게 되면 상대를 물고 뜯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비슷한 성향의 유권자를 상대할 때 그렇다고 하네요. 나를 멋지게 보이게 하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상대를 흠집내는 것이죠. 그래서 저와 국민의당이 문재인을 계속 까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전략을 쓰고 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존경하는 우리 국민여러분은 그리 합리적인 사람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잘 보십시오. 박근혜가 구속되었는데도 여전히 그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국민들을 제가 합리적으로 제 매력을 호소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존경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우리의 이 전략이 먹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찌그러뜨리면 분명히 저 안철수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도 미끼효과가 작동하는 이유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이 객관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선택을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람의 뇌는 깊이 생각하는 뇌와 빨리 생각하는 뇌로 나누어져 있다고 합니다. 2+2는 직관적으로 경험적으로 빠르게 생각하는 뇌가 결과를 냅니다. 이를 시스템 1이라 불렀습니다. 반면 깊이 생각하는 뇌, 직관이 아니라 이성, 암기가 아니라 계산을 행하는 뇌를 시스템 2라 봤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시스템 2보다 1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댄 애리얼리의 실험과도 상통하는 주장입니다. 찌그러진 박보검과 원래 박보검을 비교하게 되면서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행동경제학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시스템 2를 사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우리 국민여러분은 시스템 1을 선거에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에 맞춰서 선거전략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당신들이 선택해 온 결과를 참고해 본다면 당신들은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보십시오. 홍준표, 김진태가 있는 자유한국당, 박근혜를 앞세워 국정을 농단했던 세력들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습니까? 이런 국민들에게 합리적으로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한다는 것이 오히려 비합리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문재인을 계속 까댈 수 밖에 없습니다. 다~ 우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의 수준에 맞추는 선거전략입니다. 선거 결과가 말해줄 것입니다. 우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들의 수준을 말입니다.

참고: 김용민 브리핑 4월 4일(화)-1,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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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내가 총 잡는 멋진 폼을 한번 봐봐. 내가 뭐 군대는 안갔지만 군대 방문해서 총을 잡아봐서 아는데 총은 이렇게 쏘는거야. 하하하. 사람이 뭘 해봤다는 건 이런걸 말하는거지. 내가 회사에도 있어봤고, 대통령도 해 봤고, 4대강도 뒤집어 봤고, 자원외교도 해 봤잖아? 아 그리고 나 다음 대통령도 만들어줬잖아.

물론 힘겹게 만들어준 대통령 자리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은 참 유감스럽게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을 그렇게 빼먹으면 어떻게 해. 아무리 멍청한 국민들이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다가 해 먹으면 안되지. 나처럼 했어야지 나처럼. 봐봐~ 김경준이. 김경준이는 감옥가도 나는 이리 말짱하잖어. 특검 그런거 하면 뭐해. 검사 놈들은 아주 다루기가 쉬워. 걔들은 일단 권력을 가진 사람은 못건드려. 절대로 못건드리지.

박근혜가 최순실이 말고 나한테 와서 조언을 구했어야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해 먹는 친구들을 가까이 하면 안되지. 안되는거야. 그리고 아무리 주인 없는 나랏돈이라고 해도 말이야 대통령 예산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빼먹으면 안되는거야. 명분이 있어야지 명분이. 나 봐봐. 한반도 대운하! 얼마나 멋있어~ 이렇게 크게크게 포부를 가져야 4대강으로라도 먹을 수 있는거지. 그리고 옆에는 좀 똘똘한 애들을 둬야돼. 돈 말고도 충성할 수 있는 애들 말이지.

그나저나 요즘엔 좀 걱정이 되기도 해. 박근혜가 이렇게 개판치는 바람에 박근혜 다음은 이명박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언짢고 말이지. 거 임기 얼마 남지도 않은거 이렇게 말아먹지만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게다가 엊그제는 BBK 김경준이가 출소했다대? 출소하면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는데 이거 좀 신경쓰여. 그렇게 발라놨는데도 여직 장신 못차리고 또 나한테 덤비려고 하니 영~ 거슬려.

BBK 문제는 김경준이가 다~ 뒤집어 쓰고 감옥가서 죄값도 다 치르고 나왔잖어? 근데 뭘 또 진실을 밝혀 밝히기는. 이미 다 끝난 일이구만. 게다가 난 덕분에 대통령도 훌륭하게 잘 마치고 존경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잘 살고 있잖어? 경준이~ 괜시리 여러 사람 또 함들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너 있을 곳으로 떠나라. 감옥소 생활 힘들지 않았누? 왜 또 함든 삶을 이어가려고 하는거야 대체.

그리고 박범계는 왜 만났어~ 그 친구가 국회의원이라고 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는 말어. 내가 애들 풀어서 처리할 수 있는 애들이여. 글구 옛날에 대통령 경선할 때 몇몇 애들이 나를 흠집내려고 했었는데, 걔네들 지금 다 어떻게 됐는지 봐봐. 봉주, 걔는 감옥갔잖어. 피선거권도 박탈당하고. 몇몇 다른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여. 주 머시기인가 기자 하나랑 털복숭이 김어 뭐시기 걔네들도 꽤 고생했지 아마? 그니까 괜히 또 들쑤시지 말어.

참, 요즘에 내가 공들여 만들어놓은 4대강 보를 막 연다며? 거 환경이 파괴되면 알마나 파괴된다고 그래. 강을 살려놓으면 경제가 사나? 삽질을 계속해서 이런 저런 관련 회사들한테 일도 주고 돈도 줘야 경제가 사는 것이지. 글고 누구 주머니에든 돈만 들어가서 돈이 돌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물론 그 주머니가 내꺼면 더할 나위없지. 뭐 국정운영이라는 게 그런거지. 어찌 됐든 흘러가는 돈이 머무는 곳은 생긱게 마련 아니겄어?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내가 돈을 어떻게 해 먹던 신경 안써. 자기 살기 바쁘거든. 일단 선거 같은 거 할때만 그것들 맘에 들게, 그리고 희망을 가지게 하구서 당선만 되면 되는거야. 그 다음부터는 내가 쓸 수 있는 국가 기관들이 널려 있어. 걔네들 공무원들이잖어. 그냥 하라면 뭐든 가리지 않어. 개중에 몇몇은 반항하고 옳은 소리 하는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애들 얼마 없어. 조용히 내보내면 되는거야.

아니 이렇게 쉬운걸 박근혜는 왜 그리 못했대 그래. 바보 같이 검찰에나 끌려들어가고 탄핵이나 당하고 이제 구치소도 가게 생겼더구만. 에그 멍청하기는. 나처럼 교묘하게 그리고 기술적으로 해야지. 암튼 오늘은 이만 할게. 괜히 옛날 얘기들 다시 꺼내려는 너네들. 조심해라. 나 이명박이야. 이명박이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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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것들이 결국 구속영장을 청구했어. 검찰새끼들 내가 입맛 뻥끗해도 절절매던 것들이 감히.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구속하겠다는거야? 나 아직 박근혜야~ 박근혜라고! 어디 천하디 천한 것들이 법 집행한다는 핑계로 나에게 이런 모욕을 줘? 아직 내가 가진 돈이 얼마나 많은지 저것들이 몰라서 그럴지도 몰라.

암튼 구속영장 심사하는 판사녀석은 제대로된 판단을 하겠지. 구속영장 발부했단 봐라. 나 박근혜야, 박근혜! 검사놈이고 판사놈이고 다 내 발아래 있던 것들인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던 것들인데. 내가 저것들한테 구속 판단을 받아야 한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 강부영 판사! 너 제대로 생각해서 판단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만약에, 아주 정말 만약에 말야. 그럴 일은 정말 없어야겠지만 그래도 만약에 말야. 강부영이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어떻게 하지? 구치소같은데서 내가 살 수 있을까? 차라리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지. 내가 가진 돈이 얼만데. 그걸 어떻게 포기해.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금새 또 권력을 잡을 수 있을거야. 지들이 뭐 별 수 있어? 돈 조금 쥐어주면 아주 눈 까뒤집고 나를 대통령도 되게 해주는 것들인데. 죽을 순 없지.

힘들고 수치스럽기는 하겠지만 조금만 참자. 근데 걱정이네. 순실이한테라도 잠깐 가볼까? 얘는 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려나? 많이 불편할텐데.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싶네.

근데 팟캐스트 듣다보니 문자당 정호희 대표라는 녀석이 나 구치소 갈 게 확실하니 구치소 팁을 알려준다는 얘기를 들었네. 이제 내가 이런 애들 조언까지 들어야 하는구나. 후....

암튼 그 녀석 하는 말이 머리 올리지 말고 가라네. 가서 신체검사 같은 거 받으면서 다 빼야 한다지? 아니 머리핀 몇 개 꽂고 가는게 뭐가 문제가 된다고 그러는거야 그래. 그리고 그걸 내가 혼자서 어떻게 빼야 하는거야. 아 진짜 그냥 머리 짧게 자르고 갈까?

그리고 바느질 해봤냐고 하던데 나도 해봤어 해봤다고! 나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할 줄 안다고 이것들아! 물론 변기는 내것만 써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야. 아이고 그나저나 큰일났네. 뭐 바느질이야 그냥 대충 하면 될 것 같은데 변기는 어떻게 하나? 저거 내꺼 가지고 들어간다고 하면 구치소 직원애들이 뭐라 할려나? 화장실이 제일 걱정이네.

에이 모르겠다. 상상하기도 싫네. 나 박근혜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그래. 아직도 집앞에 와서 저리도 나를 응원해주는 애들이 많은데 말이야. 내가 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말야 저 천한 것들이기는 하지만 암튼 저것들이 집앞에까지 와서 나를 반겨주고 응원해주고 하겠느냔 말야. 안그래? 나 죄없어 없다고. 그니까 나 구속하기만 해 봐라. 그동안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강부영이! 너 가만 안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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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가나서 미치겠다. 감히 나를 구속해? 날 조사했던 특검, 구속 영장 발부했던 판사놈들, 조사할 때 증언했던 놈들, 그리고 그 임원놈들. 절대 용서하지 않을테다. 지들이 적당히 덮어쓰면 됐을텐데 내가 구속되게 하다니. 그러라고 내가 돈을 주는 걸텐데 이 인간들이 미쳤나? 도대체 그동안 뭘 한거야? 내가 빠져나갈 정도의 시나리오는 만들어놨어야 하는거 아냐? 아 진짜 생각할수록 돌아버리겠네.

청문회때도 내가 자존심도 버려가면서 바보짓을 해줬는데 어떻게 내가 구속되게 놔뒀냔 말이야! 이 병신같은 자식들 다 해고하고 그간 줬던 돈도 다 회수해버리던지 해야지. 지들이 지켜야할 사람이 누군지 잊어버렸나? 아무튼 곧 나가서 보자 이자식들. 

그나저나 재판에서 날 빼줄 수 있는 작업들은 잘 하고 있는건가? 어떤 놈들을 써야 좀 똘똘하게 날 빼내줄 수 있을까? 판사들한테 어리숙하게 돈같은거 찔러줬다가 또 괜시리 트집잡히면 곤란해. 촛불 드는 인간들이 또 과장에 나와서 이재용 구속이다 삼성 해체다 소리질러대면 곤란하지. 뭐 그것들이 뭐라하던 상관은 없지만 시끄러워지는 건 좋지 않아. 판사놈들이 돈이면 될 줄 알았는데 개중엔 자존심이 아직 남아 있는 인간들이 있단말이지.

내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들과는 연줄이 없는데 재판을 똑똑하게 이끌어갈 놈들이 필요해. 어떤 놈들을 골라야 할까... 담당판사들과는 겉으로 보이는 관계는 없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그게 누구지? 이런 애들을 좀 찾아보라고 해야겠어. 가능한 빨리.

그나저나 뇌물죄가 적용되면 큰일인데. 이거 박근혜네 애들이 잘 저리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될 줄은 몰랐어. 하필이면 엉뚱한 데서 일어난 불에 이렇게 데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 젠장. 박근혜랑 그 인간들 다른 증거들은 잘 없애고 나온건가... 이번 사건에 대응하는 꼬라지들을 보니 내가 저런 것들한테 돈을 주고 뭔가를 얻어보려 한게 바보짓이었어. 그냥 우리가 알아서 했어야 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풀어가야할까...촛불 들고 나오는 인간들한테 돈이라도 몇푼씩 쥐어줘야 하나. 거리에 나온 인간들만 없어도 훨씬 수월할 것 같은데. 그리고 안민석. 이 인간들같은 것들을 효과적으로 구워삼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해. 뭔가를 폭로해서 정의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똘아이들이 종종 나온단말이지. 그런 것들은 돈으로도 안되고.... 어떤 방법이 좋을까. 이제 구 시대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선 안되겠어.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할 창의적인 수법이 필요해.

좀 더 어린애들을 찾아봐야겠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고 나한테 맹목적인 충성을 다 해줄 그런 아이들말야. 내 미래는 그런 애들과 함께 꾸려가야하겠어. 이제 아부지가 쓰던 인간들은 믿질 못하겠어. 감옥에 있으면서 신경쓸 일들이 좀 줄었고 시간도 많으니 차분히 생각해보자. 앞으로의 전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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