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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있는 책읽기 (275)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노력중독작가에른스트 푀펠, 베아트리체 바그너출판율리시즈발매2014.08.28평점리뷰보기 지난 몇 세기 동안 인류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그 가운데 수 많은 천재들이 출현해 역사에 큰 획들을 그러 놓았다. 인간은 이제 지구 상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유일한 지배자가 된 듯하다. 자연의 섭리 혹은 신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것들까지도 인간들은 손을 대고 있다. 인류 역사 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똑똑해 보이는 현재의 인간들이지만 과연 진짜 인간들이 똑똑하다 말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이 책은 아주 명확하게 대답한다.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 이 책은 어떤 점에서 인간이 어리석은 것인지, 인간의 약한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이라는..
LIFE 삶이란 무엇인가작가수전 울프출판엘도라도발매2014.08.12평점리뷰보기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인생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건들이 어떤 의미인지 등 우리는 삶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그리고 누구도 가치 없는 삶을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매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는 삶은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 혹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 풍성해지는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이 책은 삶의 의미에 대한 수전 울프 교수의 강의와 이 강의에 대한 4명의 저명한 학자들의 의견, 그리고 수전 울프 교수의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강의를 듣고 그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
왜 로봇의 도덕인가작가웬델 월러치, 콜린 알렌출판메디치미디어발매2014.06.20평점리뷰보기 로봇 혹은 인공지능은 수 많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주제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급격하게 발전되어 감에 따라서 스타워즈, 아이로봇,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로봇들이 이제 곧 우리 곁에 나타나게 될 지도 모른다. 게다가 우리는 영화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것들이 몇 년 지나지 않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말 많은 제품들이 스크린을 빠져나와 현실이 되었다. 이제 다음 차례는 로봇이 될 것 같다. 자동차 및 정보기술 산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미래 기술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관찰의 힘작가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출판위너스북발매2013.06.10평점리뷰보기 우리는 매일 다른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오늘일텐데 오늘의 새로움을 발견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져서 뭔가 색다른 일탈을 꿈꾸게 되는 것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과연 새로운 것이 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분명히 그렇다라고 말하고 있다. 평범함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반이 되는 것은 ‘관찰’이다. 저자 얀칩체이스는 관찰을 통해 인간 행동뿐만 아니라 사물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얻은 통찰이 사업영역에 기회가 될 것이라 제안하고..
제로 투 원작가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출판한국경제신문발매2014.11.20평점리뷰보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내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나 아닌 다른 이를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노력의 대가가 정당하게 지불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직장 상사와 갈등을 겪고 있어서 일수도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뭔가 더 가치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정된 직장을 떠나 모험을 할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서 자신의 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또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회사들이 이미 주도권을 가진 세상에서 이제 시작한 회사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작가구본권출판어크로스발매2014.10.10평점리뷰보기 최근 몇 년 동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인터넷 접속 도구가 매우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젠 정보의 홍수라는 말도 과거의 것이 되었다. 빅 데이터로 표현되는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양의 정보를 홍수라는 것으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정보, 특히 디지털화된 정보의 거대한 쓰나미의 시대라고 하면 조금 더 나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디지털 정보에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엄청난 데이터들은 기업, 정부기관, 언론 등이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개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요즘엔 각 개인들에 의한 데이터 생산비중..
노인과 바다작가어니스트 헤밍웨이출판더클래식발매2014.10.20평점리뷰보기 노인과 바다는 짧은 호흡의 글과 대화, 그리고 독백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등장인물인 노인 '산티아고'의 모습에는 헤밍웨이 자신이 어느 정도는 투영되어 있는 듯 하다. 무명 작가 시절의 빠듯했던 삶, 전쟁, 각종 사고 등 인생의 많은 굴곡들을 지나왔던 자신의 경험을 노년이지만 여전히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노인 어부에 덧씌운 것처럼 느껴진다.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 사랑을 했고 또 헤어졌던 헤밍웨이였지만 세상과의 싸움에선 작품속의 노인처럼 혼자 만의 고독과 외로움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거의 세 달 동안이나 제대로 된 손맛을 보지 못한 나이 든 어부 산티아고는 그래도 ..
파리는 날마다 축제작가어니스트 헤밍웨이출판이숲발매2012.01.20평점리뷰보기 학창 시절 문학 필독서 목록에 빠지지 않았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등의 작가 헤밍웨이를 다시 만났다. 작품을 통해 주관적 인상으로 작가를 체험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남긴 기록물들을 통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작가를 만나는 것도 매력이 있다.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나서 작품을 다시 보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작품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에 어느 정도 작가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기는 하겠지만 헤밍웨이를 좀 더 가까이 만나보고 싶던 내게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는 일종의 회고록은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었다. 더군다나 헤밍웨이의 작품은 어린 시절 의무감으로 읽..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작가박노해출판느린걸음발매2010.10.16평점리뷰보기 군부 독재 시절 금서가 되었던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으로 유명한 박노해님의 또 하나의 시집이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이름 박노해. 책의 뒷 부분의 저자 소개를 보면 박노해님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을 결성하여 1991년 무기징역형을 받았으나, 1998년 석방되었고 후에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지만 국가에서 주는 보상금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그의 시를 읽어보니 박노해라는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매우 귀하게 여기고 노동자의 수고를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인물임을 깊이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실린 304편의 시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어..
스캔들 미술사작가하비 래클린출판리베르발매2009.02.04평점리뷰보기 평소엔 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해외 여행을 하게 되면 유명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하나의 관광 코스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런 관광객들 중의 하나이다. 해외 유명 미술관에 가서 전시된 작품들을 '구경'하며 감탄을 하기는 하지만 다 돌아보고 나면 허무함을 느낀다. 각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작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질 때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여행할 때 느꼈던 공허함을 이제서야 채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이 가진 의미나 배경, 탁월함 등도 흥미롭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에겐 그 그림에 얽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