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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Erika Andersen은 배우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시일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6년 3월호 기고문은 읽어 볼 만하다.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은 새로운 일들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배울 때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 지 알아본다.] 오늘날 조직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산업들은 통합되고,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소비자 행동도 변화하고 있다. 리더들에게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는 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변화를 이해하고 기업 운영과 해야만 하는 일들도 신속하게 대응되어야 한다. 경영 이론가 Arie de Geue는 말했다. “경쟁상대들보다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지속..
죽음 카탈로그작가요리후지 분페이출판필로소픽발매2018.07.10.평점리뷰보기 얼마 전부터 오리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대체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니는 거야?” “와, 드디어 내가 있는 걸 알아차렸구나. 나는 죽음이야.” 죽음이 말했습니다. -볼프 에를브루흐의 그림책 중에서- 사건 사고로 인한 사망소식을 거의 매일같이 접하고, 주변 지인들의 부고를 꽤나 자주 받으면서도, 심지어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도 죽음은 내게 일어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언제나 남의 일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라야 그나마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며칠 지나고나면 이내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에서 볼프 에를브루흐가 그린 것처럼 죽음은 항상 우리 곁..
현대사회에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산업이나 부문별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배움은 불가피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식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학습의 효율을 높여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Matt Plummer(직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 Zarvana 설립자)와 Jo Wilson(Zarvana 생산성 교육담당)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정보의 양이 신문 174개 정도에 달한다고 했다. 여기엔 소셜미디어 상에 범람하는 ..
[긴 직장생활에서 항상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점점 지쳐가다가 완전히 에너지가 고갈되어 탈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Elizabeth Grace Saunders가 제안하는 자주 갖는 짧은 휴가는 매력이 있다. 이따금씩 길게 가는 휴가보다는 개인적으로 주말을 이용해 에너지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 일이 쌓이는 부담도 줄이고 회복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으니까. 물론 휴가가 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짧은 휴가를 떠나보자.] 휴가라고 하면 멀리 떨어진 곳으로의 여행을 생각하곤 한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재미있고 활력이 되살아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이브 프로젝트작가리브 스트룀키스트출판푸른지식발매2018.01.12.평점리뷰보기 보지: ‘음부’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음부: 남녀의 바깥 생식 기관. 주로 여성의 것을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 글의 첫머리에 소리내서 읽기 쉽지 않은 단어 ‘보지’를 보시고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브 스트룀키스트라는 스웨덴 출신 작가가 낸 라는 책을 읽고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어째서 여성 성기의 일부를 지칭하는 단어가 국어사전에서조차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는 정의를 갖게 된 것일까요?“우리 문화의 이상한 점은 여성의 샅에서 성기가 외부로 드러나는 부분을 언급하거나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보지(외음부)’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기를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36쪽..
나이키에서 직장 내 몇몇 남성들의 행동에 실망한 여성 그룹은 여성 동료들을 대상으로 몇 개월 전 회사에서 위계에 의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겪었는지에 관해 익명으로 조사를 했다. 결과는 직장에서 여성들은 종종 하찮게 여겨지고, 존중받지 못하고,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명확한 그림이 그려졌다. 조사결과가 CEO에게 건네졌다. 미디어에서 다뤄진 것처럼 진지한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고위 임원들이 사임하거나 그만두는 과정에 있고, 편견 교육 등 다른 해결책들도 도입되고 있다. 나이키 노동자들의 행동이 극적인것 같아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여성들이 문제를 표명했을 때 인사부서가 그것을 무시한 결과였다. 이들의 경험이 유일한 것이 아니다. 인사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사람들이 공평하게 대우받게 할 책임이 있다...
국민학교 때 서울에 있는 고모집에 가끔 놀러가곤 했다. 사촌 누나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 고모집에는 누나가 쓰는 수동식 타자기가 있었다. 타탁 타탁 타다닥. 자판을 누르면 각 자판에 연결된 글자쇠가 종이를 탁탁 쳐서 글씨가 새겨지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조금 빠르게 칠라고 하면 글자쇠가 서로 겹쳐서 엉키기도 했다. 한 줄을 다 쓰고나면 리턴레버를 누르면 컴퓨터에서 엔터키와 같이 줄바꿈이 되었다. 아래 사진과 비슷했던 것 같다.아이패드라는 태블릿이 대중화되어서 이제 데스크탑 PC와 랩탑을 대체하게 된 요즘 이런 타자기는 정말 박물관같은데나 가야 볼 수 있다. 혹은 빈티지한 까페의 소품으로 활용되거나. 아이패드를 쓰면서는 스크린 상의 가상 키보드가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에 케이스 기능까지 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