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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김밥 검은 망또가 없다면 우린 모두 제멋대로 흩어져버릴 거에요 매콤한 제육볶음도 달콤한 채썰은 볶은 당근도 꼬소한 시금치 때신 깔맞춤 위한 오이도 담백한 계란도 새콤한 단무지도 밥풀들과 함께 하나로 묶어주는 검은 망또 무정형의 마요참치도 넓적 얇은 초록 깻잎 한장도 채썰린 붉은 당근도 네모반듯 노랑 단무지도 작은 구멍 송송 계란도 밥풀들과 함께 꽁꽁 싸매 모아주는 검은 망또 검은 망또로 두른 열두 조각 언제 먹어도 맛나고 든든한 한 끼
벵갈고무나무 처음엔 네가 곧 죽을 줄 알았어 나뭇 가지는 썩어가는 것 같았고 썩은 것 같은 가지를 톱으로 잘랐더니 하얀피를 줄줄 흘렸었지 물티슈로 잘라낸 가지 끝을 묶어서 지혈을 해줬지 그때만 해도 곧 죽을 줄 알았어 그런데 이게 왠일? 점점 생기가 돌더니 새로운 잎들이 솟아나기 시작했어 신비롭게도 아주 작은 싹이 솟아나는가 싶더니 어느 날 보면 금방 손바닥만한 잎새가 되더라 너의 생명력이 참으로 놀랍다 나도 너처럼 생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어 새로운 잎 하나 하나 세상에 내놓는 너처럼
"아빠 나 이 게임 하나만 깔면 안돼?” “아빠 나 유튜브 봐도 돼??” “아빠 나 밤 늦게까지 놀면 안돼?” “아빠 나 젤리 좀 먹어도 돼?”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은 아직까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없습니다. 뭔가를 하려면 엄마아빠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또 어떤 일들은 엄마아빠가 허락을 해주지 않아서 시도조차 못하기도 합니다. 아빠가 내거는 조건에 응하며 끈질기게 협상을 하다가 한숨을 푹 쉬며 불만스런 표정으로 딸은 묻곤 합니다. “그럼 대체 언제부터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데?” 하하! 언제부터 아이 마음대로 하게 해 줄까요? “너도 아빠 만큼 어른이 되면 그렇게 하렴.”이라고 대답하면 딸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얼굴엔 불만이 한가득입니다. 저 역시 온갖 불만..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한강, 중에서- 인간이 권력을 얻기 위해선 못할 짓은 없는 걸까요? 죽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채 무참히 짓밟혔던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물음은 또 한 번 5월을 맞은 2019년 시민의 하나인 제 머릿속에서도 떠나지 않습니다. 당시 출판된 지 두 해가 지났던 한강 작가의 를 힘겹게 읽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틈나는대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책, 기사, 영화 등 기..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자녀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해주셨겠죠? 아마도 자녀의 성별에 맞게(?) 선물을 준비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마트에 들렀다가 어린이 장난감 코너를 지나가는데 장난감을 성별에 따라 구별해 놓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자 아이들 장난감은 대체로 핑크색계열이고, 남자 아이들 장난감은 파란색계열입니다. 마트 어린이 장남감 코너ⓒ 이훈희 장난감 코너를 이렇게 구분해 놓은 건 여자 아이들은 핑크색을 좋아하고 남자 아이들은 파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성별에 따라 색상을 구분해 놨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색상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여자 아이 둘을 키우면서 딱히 색상에 대한 선호를 두지 않으려고 했음에도 아이들이 핑크색 장난감들을 좋아했던 것을 보면 유..
“만국의 노동자(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함께 쓴 에 나오는 문구인데 너무 유명해서 공산당 선언을 다 읽지 않은 사람들도 한 두번 쯤은 들었봤을 익숙한 말입니다. 최근에도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거나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할 때 자주 사용되는 구호이기도 합니다. 매년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할 때마다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이 외침을 떠올리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 한 켠에서부터 힘이 솟아납니다. 당대의 시대정신을 꾹꾹 눌러 담은 공산당 선언은 출판된 후 오랜 시간 동안 노동자 민중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분업과 기계화로 인해 단순한 도구나 부품처럼 사용되던 노동자들은 사회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19세기 후반 노동자들 중심..
[토론토 대학 Rotman 경영대 학장을 지내고 현재는 Martin Prosperity Institute 사장인 Roger L. Martin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9년 1-2월호에 라는 글을 썼다. 현대 산업 사회에서 효율성 추구가 어떤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지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글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실재하지 않는 가정에 기반한 경제학은 언제까지 진리처럼 받아들여질까? 심하게 말하면 가장 큰, 공인 사기꾼 집단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Part 1에 이어) 이와 같은 부작용을 사회는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경쟁우위의 기반이 되는데 있어 덜 관심을 받았던 복원력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원력을 향해 복원력은 충격 후에 제 모양을 되찾기 위해 어려움으로부터 회복되는 능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