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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Harvard Business Review싸이트에서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옮겨본다. 이 글은 HBR 블로그에 Michael Schrage가 쓴 글이다.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해도 될까요? 아마도 당신은 아니라고 대답하겠지요. 미안하지만 한가지 질문을 더 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상사에게 손해가 되는 사실을 숨기실건가요?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옳다고 하는 판단은 어떤 사람에게는 부정직함 일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끝을 맺고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디지털 유토피아인들에 의해 투명함의 미덕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온 이유입니다. 조직에서의 사회적 연결망은 좋은 의도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금주의 어플 Cola Messenger 콜라 메신저는 채팅창에 "콜라 버블 Cola Bubbles"이라는 일종의 추천 문자 그룹을 띄워줌으로써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의 수를 줄여준다. 대화창에 현재 위치 추적, 투표, 할 일 목록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오늘 밤 친구들과 볼 영화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의견을 모으는 메시지를 쓰는 대신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투표를 추가할 수 있다. 영화 볼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 땐 간단하게 콜라 캘린더에 가능한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이 메신저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친구들 모두가 어플을 사용하면 최상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콜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연락처에 바로 투표 등의 것들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스캇펙 | 비전과리더십 | 2007-08-30 2010/11 베스트리뷰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목적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주의할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악이라는 문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 상태인지 밝힘으로써 독자들에게 악의 문제에 대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쓰여졌다. 악 또는 악함이란 단어를 보면 어떠한 생각이 떠오르는가? 나의 경우엔 피하고 싶은, 분노, 파괴적인 등의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 스캇 펙은 인간의 악함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해석하고 있는지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는 강박증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책의 서두를 시작하고 있다. ..
아이 브레인 개리 스몰. 지지 보건 | 지와사랑 | 2010-08-23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디지털 기술혁명은 사람의 뇌까지도 변화시켜, 대화할 때 감정적 맥락을 파악하는 등의 기본적인 사회성 기술을 후퇴시키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과의 접촉을 관할하는 뇌신경망이 감소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서투르게 하고 오해를 야기하기도 하며 비언어적인 미세한 메시지를 놓치게 하기도 한다는 의견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의 급격한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의사소통 방식,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정치 사회적 변화, 동료, 이웃, 유명인, 정치인의 사생활을 바라보는 방식 등이 재정의 되고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영향력과 규모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적 변화는 발판은 좁..
지난 해 가을에 장하준 교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책을 구해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책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되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그의 유명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많은 책이 팔려나갔다. 사람들이 장하준의 이야기를 이 정도로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 장하준은 역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표현할 줄 아는 작가인 듯 하다. 서두가 길어진다. 본격적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장하준은 그의 전작들에서 다루었던 자유시장의 문제를 이번 책에서 더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장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해 온 대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기에 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들은 기존에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것들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오래 전에 스치듯 지나가는 영상을 통해 휠체어에 아들을 태우고 힘차게 달려가던 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땐 그 영상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이 왜 달리는지 어떠한 삶을 살아 왔었는지 유심히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에게 이들은 장애를 가진 한 아이를 둔 어느 외국인 가장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었다. 몇 년이 지나서 팀호이트라는 이름을 가진 딕 호이트와 릭 호이트 부자를 이 책, '나는 아버지입니다'로 다시 만났다. 한장 한장 책을 넘겨가며 읽는 동안에 예전에 스치듯 마주친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이 가슴속에서 폭발하는 것을 경험했다. 이 감동과 감격의 여운을 뒤로하고 책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있자니 있자니 책의 표지..
아직까지도 집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기에 가끔씩은 이사를 해야 한다. 이사를 하다 보면 떠나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들을 정리하게 된다. 한 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들은 폐기해 버리고 낡은 물건들은 새로운 것들을 구입하여 새로 들어갈 집을 채운다. 생각보다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정말 버려야 할 것들을 끌어 안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것도 이사할 때 뿐, 새 집에 점차 익숙해져 가게 되면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물건들이 또 다시 많아지기도 한다. 블로그도 이사를 해 보고 있다. 읽은 책들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보기도 하고, 어설프게 그린 그림들을 올려보기도 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과학기술/경제경영 관련 글들을 읽고 공유하기도 하고, 그냥 일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