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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이런 흥미로운 어플이 있었다. 글쓰기를 생활화할 수 있는 훌륭한 어플이라 생각한다. 벌써 수십 만명이 이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가입해서 첫 글을 써 보았다. 매일 오전, 오후 두 번의 글감을 띄워주고 그걸 가지고 쓰면 된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연습이 되겠다. 누구나 글을 쓸 순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 혹은 공감을 얻는 글을 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읽히지 않아도 상관없는 때가 많다. 때론 그냥 내 생각을 쏟아낼 데가 필요하기도 하니까. 하루 두 번 빠뜨리지 않고 써봐야겠다.
관찰의 인문학작가알렉산드라 호로비츠출판시드페이퍼발매2015.02.28.평점리뷰보기 신해철은 노래했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중략)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거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한다면 다를 것 없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새로워질 것이라는 그의 노래는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연인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무엇인가를 끊임 없이 갈구하는 것 같다. 특히나 매일 같은 길을 통해 같은 일터로 가고 같은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은 그 어떤 욕구보다 강할 것이다. 주말이 되면 뭔가 다른 생활을 위해 여행을 떠나 보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로 나서 보기도 하지만 해방감도 잠시 뿐 결국 반복되..
요즘 자꾸만 꿀벌이 눈에 띈다. 이 꽃 저 꽃 옮겨다니며 꿀 따는 일벌과 매일 같이 일터에 있는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 때문인 듯 하다. 곤충이 감정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저 녀석도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고 있을 것만 같다.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 이레 | 2006-08-30 몇 년 전 알렝 드 보통이라는 이름의 작가를 알게 되어서 번역되어 나오는 그의 책들을 찾아서 읽었다. 어느 날 책꽂이를 보다가 익숙한 이름이 적혀 있는 얇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알렝 드 보통의 책이었는데 '동물원에 가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처음 알렝 드 보통을 알게 되었을 때 보기는 했던 책이었는데 그 때는 읽지 않았던 책이었다. 표지를 넘겨보니 영어 원제는 On seeing and noticing이라고 되어 있었다. 동물원에 가기는 아홉 편의 짧은 에피소드들 중 하나였다. 번역자 혹은 출판한 사람들은 이것을 번역서의 제목으로 삼을 만큼 주목해서 본 듯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아홉 가지 에세이 중에서 어느 에피소드라도 제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