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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로 국부론 읽기 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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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로 국부론 읽기 02

초원위의양 2016. 3. 20. 00:24

  아담 스미스의 부친은 공직자였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겠다. 1731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이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번역하며 고전을 학습하였다고 한다. 대단하다. 열 네 살때에는 글라스고우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를 이어갔다. 너무 어린 시절 대학에 들어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시대에는 종종 그러했다고 한다. 당시 글라스고우 대학에서는 신학을 가르치던 것에서 도덕철학이나 수학, 자연철학을 가르치는 현대적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변화의 시기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도덕철학을 이끌었던 프랜시스 허치슨을 만나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칙은 무엇인지, 그 원칙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등에 대해 고민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것이 도덕감정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740년에는 옥스퍼드로 옮겨 혼자서 책을 읽으며 지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데이비드 흄의 책을 읽고 교류를 했다고 한다. 1748년부터 51년까지는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의 중심지인 에딘버러에 진출하여 수사학과 법학 공개 강좌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강좌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후원자들을 얻게도 되었다. 1751년에는 다시 글라스고우 대학으로 돌아와 도덕철학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매우 열정적인 교수였다고 한다. 1759년에는 도덕감정론을 펴내고 지식인 사회에서 촉망받는 인물이 되었고, 중요 인물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쉘번이라는 정치가가 자신의 아들을 글라스고우 대학에 보내 아담 스미스의 지도를 받게 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쉘번의 식민지 정책에 조언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 교수직을 그만두고 찰스 타운젠드 양아들의 개인교사가 되어 양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며, 높은 보수도 받으며 지식 활동에 훌륭한 기반을 제공받게 된다. 대륙의 계몽주의자들 특히 프랑스의 중논주의자들과도 만남을 갖고, 케네를 만나 프랑스 정치경제학의 체계를 익히기도 한다. 버클루 공작의 후원을 받아서 스코틀랜드 관세 위원 자리를 맡으면서 관세 업무를 익히게 되는데 이는 국부론의 개정판을 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 1767년부터는 커콜디로 돌아와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집필을 하게 된다. 1775년 국부론을 탈고하여 1776년 3월 출간에 이르게 된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으로 명사가 된다. 1778년엔 스코틀랜드 관세청장이 되고, 1783년엔 에딘버러 왕립학회 창립 멤버에 이름을 올린다. 1787년부터 1789년가지 글라스고우 대학 명예학장으로 있다가 1790년 7월 17일에 사망한다. 아담 스미스의 비문에는 '여기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의 유해가 묻히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그가 쓴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은 아직까지도 읽히는 중요한 고전으로 남아 있다.

 

  아담 스미스가 평생에 걸쳐서 추구했던 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이었다. 아담 스미스는 경험적 사례와 관찰을 통해 인간 본성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요소와 시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것은 첫째로 사회 정치 조직의 원칙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고(도덕 감정론: 인간이 어떻게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지?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규제하는지?), 두 번째로는 통치와 입법의 원칙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국부론: 국민에게 풍요를 가져다주고,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 국민의 부를 결정하는 제도, 법적 장치를 설명)

 

  도덕감정론에서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정치 사회가 형성되는 원리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스미스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인정을 받기 원하는 것이 인간 활동의 가장 큰 동기가 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사회가 커질수록 자신의 행동을 이해시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결국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중심을 가질 것이냐의 문제는 내부의 공평무사한 관찰자가 있어서 이것을 바탕으로 기준을 삼고 이를 통해 도덕적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질타나 멸시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명망을 얻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부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때문에 사람들은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스미스는 생각했다. 사람은 축적하고, 교환하고, 만족하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아담 스미스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도덕철학에서는 욕망은 나쁜 것이니 이성으로 억눌러야 한다고 말했으나,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고 이 욕망을 다수에게 유리하도록 통로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국부론에서는 노동 생산력을 향상시키는 원인들과 노동 생산물이 상이한 계급들 사이에 자연법칙에 따라 분배되는 질서, 자본의 성질/축적/사용, 각국의 상이한 국부증진과정, 정치경제학의 학설체계, 국왕 또는 국가의 수입 등을 다루고 있다.

 

To be continued....

 

참고. 휴넷 인문학당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