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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창의력이 샘솟는다!

초원위의양 2016. 3. 19. 21:33

크리에이티브 블록

작가
루 해리
출판
토트
발매
2010.01.1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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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인 혹은 창조적인'이라는 말은 참 매력적이다. 요즘의 많은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싶어한다. 단적인 예로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를 보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창의적인 능력에 매력을 느꼈고, 그와 그의 동료들이 내 놓는 새롭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제품들에 경의를 표했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 만큼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실망하곤 한다. 때로는 창의성이라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니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것이겠거니 하고 창의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만 품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존재이다. 누구나 일정한 수준의 창의성을 타고 난다. 모두가 스티브 잡스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가지 도구들을 이용하여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창의성을 갖출 수가 있다. 이 블럭 모양의 독특한 책도 창의력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중의 하나이다.  

 

  이 블럭에는 누군가 창조의 벽을 앞에 두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수 많은 실마리들이 들어 있다. 특히나 작가, 연출가, 음악가, 디자이너, 광고인 등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주 창조의 장벽을 맞닥뜨리게 된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때가 항상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때 이 정육면체를 펼쳐보면 생각보다 쉽게 창조의 벽이라 불리우는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인 루 해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새롭게 샘솟게 하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들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불꽃 튀게 하는 단어, 말, 장소', 그리고 아이디어를 끌어 낼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실제로 창조적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먼저 창조의 벽을 넘으며 살아왔던 이들의 생생한 조언을 소개해 준다. 이 책에서 소개해 주는 다양한 방식들이 창의적인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자는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을 책의 서두에서 말하고 있다. 1. 이 책에서 제안하는 도구들을 남용하지 말 것. 2. 사람들 각자는 자신의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지할 것. 3. 항상 독자와 목적을 고려할 것. 4. 모든 창조자들 역시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식할 것.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의 독자들이 아이디어를 통해 더 자유로운 세상을 맞보게 되기를 바란다. 

 

  불꽃 튀게 하는 단어, 말, 장소들은 그것에서부터 실제로 글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사이사이에 제시되어 있는 짧은 문장들은 이전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생각이나 행동들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습관적 편견 혹은 관성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실제 소설가, 작가, 연출가 등의 공인된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들은 그 동안의 패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창조의 벽에 부딪혔을 때 이를 넘어서기 위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것에도 공통점이 있다. 

 

  - 더 이상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억지로 생각을 짜내 써내려 하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지금까지 썼던 부분을 퇴고해 보라.

  - 단어 사전을 찾아 읽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데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 창조의 벽에 부딪쳤을 때 잠시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 보라.

  - 때로는 스스로에게 마감 시한을 정해 준다. 즉, 자신에게 시간적인 한계를 설정한다.

  - 간절함은 장벽을 넘는 데 큰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 보거나, 베껴 써 본다.

  - 창조의 벽 자체가 때로는 창조력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 자신과의 대화를 해 보라.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창조의 벽에 부딪혔을 때는 일단 할 걸음 물러나라는 것, 그리고 스스로에게 일정한 마감 시한을 정해 주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작업 혹은 일과는 관련 없는 활동 들을 통해 몸과 마음을 환기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저자가 서두에서 말했던 '사람들 각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블럭을 들춰보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들어온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이것은 내가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무엇인가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할 거대한 이유가 된다.


  "당신만이 쓸 수 있는 노래와, 이야기와 시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자신만이 창조할 수 있는 고유의 것을 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부름을 거부한다면 세상은 그 고유한 선물을 영원히 잃을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위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 캐리 뉴커머(Carrie Newco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