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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여성, 인간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날입니다. 회사가 매년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여성조합원들에게 근무일수 하루를 빼주는 걸 보면서 ‘여성들은 좋겠네’ 하고 부러워하기만 했을 뿐입니다. 어떤 남성조합원은 왜 남성의 날은 없냐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남성들이 이처럼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남성의 날은 왜 없냐고? 여성의 날을 따로 정해서 기념한다는 건 그만큼 여성이 소외되어 왔기 때문임을 굳이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최근 몇년 동안 많은 남성들이 ‘이제는 성평등이 이루어졌다’ 혹은 ‘역차별이다’라고 말하기도 하..
알베르 카뮈 에서 얻는 교훈들 예기치 않은 곳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우리 나라 상황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나고 그들에게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비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더구나 한국 기독교에서 이단이라 규정하는 단체인 신천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몰상식한 일부 기독교 목사들에게 좋은 설교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을 때에도 한국의 일부 기독교 목사들은 성경을 인용하면서 중국과 중국인을 혐오하는 설교를 배설했었습니다. 이제는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대치되는 집단에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증가하고 있으니..
“우리는 대부분 해야 하기 때문에-생계를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집세와 융자금을 내기 위해, 그리고 생필품을 사기 위해 일을 한다. 어떤 이들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안 하면 출세하지 못한 것 같이 느껴져서, 또는 일을 안하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일을 한다. 다른 이들은 성취하고 싶어서, 잘 하고 싶어서, 유능감을 느끼고 싶어서, 어떤 것을 숙달하고 싶어서 일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세상에 기여하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한다.” 이라는 책의 저자 브라이언 딕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쓴 글이다. 언뜻 보면 다양한 이유를 열거한 것 같지만 저자는 일하는 이유에 서로 다른 가치를 매겼다. 생계를 위한 일은 ‘직업’, 자신의 ..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이직은 필수일 지 모르겠다. 자기 사업을 하지 않는 한 누군가의 회사에 들어가 일해야 하는 것이 많은 노동자들의 운명. 어떻게 하면 더 괜찮은 자리에 더 괜찮은 보수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까? 자기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이력서가 아닐까. 조금 오래된 조언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유효한 조언인 것 같아 옮겨 본다. 나도 이직 한 번 해봐야겠다. 이력서를 한 번 써보자.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예전에 쓴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보자.] 출처: Amy Gallo, How to write a resume that stands out, HBR, 2014. 12. 19. 이력서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조언들이 많이 있다. 한 페..
2020년은 지금도 널리 읽히는 고전이 된 과 를 쓴 조지 오웰(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6.25~1950.1.21)이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명작으로 인정받는 소설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조지 오웰이지만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글을 썼습니다. 기일을 맞아 그의 유명한 소설들을 다시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조지 오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책도 읽어볼 만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웰이 저널리스트로서 쓴 기사와 칼럼을 선별해 담은 은 또 다른 조지 오웰을 소개합니다. 조지 오웰의 기사들을 엮어 책을 만든 김영진씨는 조지 오웰이 다루는 다양한 관심사들을 평등, 진실, 전쟁, 미래, 삶, 표현의 자유라는 여섯 가지 주제 아래 모았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조지 오웰의 생..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곤 했습니다. 12월 31일과 다음 해 1월 1일이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해 아침이라고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을 참 이상하다 생각하곤 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새로운 느낌은 해뜬 후 아침이슬처럼 금새 사라져 버리니까요.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모순되게도 저 역시 연말연시엔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살아갈 날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봤으면 어땠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까페 창가 자리에 앉아 창밖에 끊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들의 인생은 어떨까 궁금해 하고, 텔레비전에서 보는 유명인들의 삶을 동경하며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다..
[ 2천년이 지나도 배울 가치가 있는 기술이 있다. 다른 이들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의 기술이다.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하는 Carmine Gallo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기법을 요약해 제시하며 설득의 기술의 가치를 재확인해 준다. 일상 생활 곳곳에서 꼭 필요한 기술 .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더 나아가 듣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2천년 이상 지속되어 온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21세기에 아이디어는 돈이다.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설득 능력은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해진 시대 지식 경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기술이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설득이 미국 전체 수익의 25%이상을 차지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