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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날: 2007년 6월 29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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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날: 2007년 6월 29일

초원위의양 2017. 7. 7. 19:57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엑스포 무대에서 애플이 1984년 매킨토시, 2001년 아이팟으로 전체 산업 생태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것처럼 휴대폰도 재발명했다고 발표한 후 6개월이 지난 6월 29일 오리지널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었다.

3.5인치 디스플레이에 기존 자판이 삭제되고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와 다중 터치를 지원하는 아이폰은 당시 휴대폰 중에선 독보적이었고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일부 사람들은 크게 실패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지만 아이폰은 스마트폰 산업을 만들어냈고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대중들의 손에 아이폰이 들어가기 전에도 오늘날처럼 상당한 홍보가 이루어졌다. 아이폰이 공개되기까지 Macrumors는 다양한 소식들을 전했다. 물론 아이폰이 출시되기도 전에 아이폰 2에 대한 소문까지도 언급될 정도였다.

아이폰은 2007년 6월 29일 저녁 6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며칠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었다. 아이폰 판매 몇 시간 전엔 미국 전역 및 세계 곳곳의 애플스토어와 AT&T 매장들 앞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애플 스토어는 아이폰 판매를 위해 오후 2시에 문을 닫았었고 첫 아이폰은 오후 6시 첫 고객의 손에 올려졌다. 이날 애플 스토어는 자정까지 문을 여는 역사를 썼다. 2008년 10월까지 아이폰은 천만대가 판매되었고, 10년이 지난 2017년 6월 29일까지 10억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할 때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 접속기구 세 가지를 아이폰 하나의 기기에 담았다고 했다. 해가 지날수록 아이폰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핸드폰, 아이팟, 인터넷 접속, 카메라, 캠코더, GPS 기기, 스캐너, 휴대용 게임기, 지갑, 전자책 리더, 텔레비전, 신문, 후레쉬 등 열 두 가지도 넘는 기기가 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지난 해 아이폰은 10억대 판매를 넘어섰고 이젠 샤워할 때조차 사용하는 필수적인 기기가 되었다.

애플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첫 아이폰의 영향력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스티브 잡스, 애플,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언급되어 왔다. 10년이 지났음에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최근 출판된 책에선 잡스가 홈 버튼과 함께 백Back 버튼도 넣고자 했는데 디자이너 Imran Chaudhri가 설득해서 그만두도록 했다고 한다. 애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이끌었던 Scott Forstall은 잡스가 빌게이츠를 싫어해서 정전식 터치와 멀티 터치가 되는 태블릿을 만들어서 보여주고자 했는데 그게 아이폰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이 10년 전과는 상당히 다른 회사가 되어 있고 첫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또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7년엔 그와 유사한 정도의 마법을 보게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주년이 되는 올해 아이폰은 2007년부터 있어 왔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지고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많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홈 버튼이 삭제되고 베젤이 거의 없어진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다수이다. 아이폰 8이라 불리는 올 해 아이폰은 유리 몸체로 만들어져 무선 충전이 될 것이고, 2013년 도입된 터치 ID는 디스플레이에 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에 대한 소문도 많지만 얼굴인식이나 홍채인식과 같은 기능을 하는 앞면 카메라, 가상 현실에 활용될 수직 배열된 듀얼 카메라 등에 대한 소문들도 있다. A11 프로세서는 가상 현실, 인공지능, 기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CPU와 GPU 성능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2014년부터 아이폰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2017년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애플이 10주년 아이폰에서 구현하게 될 디자인과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애플이 진행해 왔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는 오리지널 아이폰을 소개하는 이벤트에서 Wayne Gretzky의 말을 인용하면서 애플의 철학을 말한 바 있다. '나는 퍽이 있었던 곳이 아니라 퍽이 움직여 갈 곳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애플에서 우리가 항상 추구해왔던 생각입니다. 시작부터 그래왔고, 항상 그럴 것입니다."

출처: Juli Clover, 10 years ago today, the original iPhone officially launched, MacRumo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