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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혐오스러워질 때

초원위의양 2017. 2. 20. 00:09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역에 내렸다. 지하철 역사 밖으로 나왔는데 분위기가 낯설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흔들고 있다. 이게 바로 뉴스로만 접했던 맞불집회였다. 때마침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김진태씨가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었다. 태극기를 둘러매고 입에 담기조차 혐오스러운 말들을 뱉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씨의 발언에 화답했다. 이곳에서 흔들리는 태극기를 보고 있자니 태극기까지 혐오스러워졌다.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왜 이런 자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일까? 태극기와 성조기는 왜 같이 흔들고 있는 걸까? 그 아래에는 영국과 중국의 국기까지 있다. 뭘까 이자들은. 듣기로는 돈을 받고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보인다. 그런데 지나다 보니 젊은 청년들 몇몇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일부 청년들이 혹시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로 인해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