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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핵심 키워드: 시장, 고객, 제품, 그리고 영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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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핵심 키워드: 시장, 고객, 제품, 그리고 영업

초원위의양 2016. 3. 20. 07:40

MIT 스타트업 바이블

작가
빌 올렛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4.06.2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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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성장의 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청년 실업은 만성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선 창업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창의적 시각과 도전 정신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정책 등은 아직까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이에 더해 사업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끊임 없이 발굴해 내는 인재들이 부족한 것도 창업 활성화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을 생각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성공을 기대할 것이다. 이 책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항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 준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MIT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창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MIT 출신 기업인들이 만든 회사가 4만 개 이상이고, 이 기업들이 만들어 낸 일자리는 300만개일 정도로 MIT의 창업 열기는 뜨겁다. 저자는 창업을 위해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조언해 준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여섯 가지이다. (1) 고객은 누구인지, (2)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3)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4) 수익 창출 전략은 어떻게 세울 것인지, (5) 어떻게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할 것인지, (6) 사업 확장 전략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이 여섯 가지 주제를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총 24단계의 창업 프로그램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24단계를 거치면 모두가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제안하는 사항들을 따르게 된다면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은 어떠한 곳인지, 나의 고객은 누구인지,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고안할 것인지, 수익을 어떤 모델을 통해 달성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큰 성공을 가져다주기 보다는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내용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어서 수월하게 읽히지는 않지만, 실제로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요소들을 열거하자면, 시장, 고객, 제품, 경쟁력, 수익 모델, 영업, 성장 전략 등이 있겠다. 이 책은 다양한 사항들에 대해서 저자의 의견과 함께 실제 창업을 진행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실용적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이디어,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고 실행력을 갖춘 창업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현하면 좋겠다. 위대한 창업가는 아니어도,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아니어도, 매우 성공적인 창업은 아니어도 좋다.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도전을 자극하고 설령 실패했을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를 소망한다. 창업에 적극적인 MIT에서처럼 우리 나라에도 이 책의 실행 사례들에 소개되는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출현하기를 기다린다.